틱스(Ticks, 1993) | 숲에 갈 땐 진드기 퇴치제를 챙기자
"산에 큰 불이 나서 진드기가 집에 몰려와요"
문제 있는 청소년들을 데리고 자연으로 떠나는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 사회복지사 홀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을 데리고,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 찰스와 찰스의 딸 멜리사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외지고 한적한 시골로 캠핑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이 캠핑하는 곳 근처에서는 불법으로 마리화나를 재배되고 있었다. 고로 자신을 ‘선생’이라고 지칭하는 마리화나 밭 주인과 그의 시골촌뜨기 똘마니 제리는 도시에서 온 낯선 홀리 일행의 출현이 당연히 못마땅할 뿐만 아니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한편, 마리화나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약물이 우연하게 근처에 바글대던 진드기의 성장까지 촉진시키는 바람에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던 거대한 진드기가 탄생하게 되는데…
크기가 작아도 무시무시하고 징그럽고 소름 돋게 하는 곤충이 바로 진드기인데, 고 코딱지만 했던 녀석이 약발로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로 급격하게 진화하여 사람들을 습격한다는, 그리고 징그러운 소재로 넉넉한 징그러움을 선사하는 고어물. 이래서 운동선수들이 불법임을 알면서도 기를 쓰고 갖은 잔머리를 굴려 약물을 복용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 한창 진드기 철인데 나처럼 종종 강아지 데리고 풀이 무성한 공원으로 산책하러 가는 사람은 특별히 유의하고 벌레 퇴치제도 꼭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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