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워(The Darkest Hour, 2011) | 허탈한 결말아 아쉽지 않은 몰입력
"오늘이 패배의 마지막이자, 전쟁의 시작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는 기대에 잔뜩 들뜬 상태로 모스크바에 도착한 벤과 숀. 그러나 두 사람은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꼴로 전락하고 만다. 이들의 파트너였던 스카일러가 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이미 사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풀이 죽은 두 사람은 술도 마시고 여자도 꾀며 기분을 풀고자 클럽으로 들어서고 때마침 지루해하던 미국인 여성 두 명과 인연이 되어 자리를 함께하게 된다. 클럽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랐을 때 갑자기 온 도시가 정전되면서 클럽도 어둠에 휩싸이자 어리둥절해진 사람들은 하나둘씩 건물 밖으로 나온다.
이때 하늘에선 오로라 같은 빛줄기들이 물결처럼 출렁이고 곧이어 빛줄기들은 눈이 내리듯 지상으로 떨어진다. 지상에 안착한 빛 무리는 현란한 광채에 현혹되어 넋 잃고 바라만 보고 있었던 사람들을 순식간에 재로 만들며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기 시작하는데….
지구에 자원을 캐러 온 외계인. 아마 인류도 우주여행이 가능해지면 이들처럼 자원을 캐러 우주를 배회하겠지.
아무튼,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숨 가쁜 전개가 굉장한 몰입도를 안겨주지만, 막판 싱거운 결말이 굉장한 허탈감을 안겨주기도 하는, 아무 생각 없이 기분 전환하기에 안성맞춤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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