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뽀뽀(タンポポ Tampopo, 1986) | 식욕과 성욕, 그 애매모호한 경계
"당신을 만나고 보니 제대로 라면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트럭 운전사 고로는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길가에 있는 허름한 라면집 앞에 차를 세운다.
라면집 주인이자 미망인인 담포포는 식당일에 나름대로 노력함에도 정작 가장 중요한 라면 맛은 형편없었다.
담포포의 간절한 부탁에 고로는 가게에 남아 최고의 라면을 위한 비법 전수에 나선다.
맛있는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 최고의 라면을 향해 달리는 주인공들. 그러나 영화는 중간마다 담포포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음식 섹스장면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의 삶이 식욕과 성욕의 그 애매모호한 경계에 서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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