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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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망상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망상

개인은 타인에게 해로운 행동일지라도 자신의 이익과 들어맞으면 합리적인 행동으로 생각한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비용을 정부나 납세자에게 전가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들에겐 합리적인 행동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의 국가적 이익과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다른 국가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영국엔 그것이 합리적인 행동일 것이다. 고로 영국 국민의 선택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다수가 선택했다고 해서 그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결정은 아닐뿐더러 그 선택이 그들이 기대한 만큼의 이익이나 효과를 결정을 내린 다수에게 늘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안다. 다만, 이번의 선택이 누군가의 선동으로 말미암은 감정적이고 돌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충분히 심사숙고한 선택이기를, 그리고 먼 훗날 역사학자들에게 신랄한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망상이 떠오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경제공동체를 통해 개별적인 국가 이익에 구애받지 않음으로써 유럽 전쟁 재발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던 유럽연합의 취지를 생각해보면 혹시 이번 결정이 먼 훗날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마지막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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