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서재 혁명: Kavita로 만드는 나만의 무한 도서관
Z-Library 등에서 받은 전자책이 꽤 모였다. 총 권수는 노트북의 저장 용량 한계를 뼈아프게 느끼게 할 정도로 꽤 될 뿐만 아니라 어차피 살아생전에 다 읽을 것도 아니고 살아생전에 다 읽을 수도 없는 방대한 양이다. 그래서 텍스트로 변환한 다음 그 텍스트를 Archivarius 3000이라는 문서 색인 프로그램(hwp 문서도 지원)으로 데이터베이스화 및 압축해서 검색용으로 활용하면서, 원본은 Teldrive나 PikPak 같은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그런데 얼마 전 Kavita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Plex/Jellyfin 같은 일종의 콘텐츠 호스팅 프로그램인데, Kavita는 영상이 아니라 전자책, 만화 같은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Kavita는 만화, 웹툰, 전자책(eBook, PDF)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셀프 호스팅 디지털 라이브러리 관리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만화/웹툰/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마치 전자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처럼 호스팅 해주는 서버를 구축해 주는 무료 도구다. Linux, macOS, Windows 등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Kavita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브라우저만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Kavita는 원래 Ubooquity의 대체제로서 메타데이터 부족과 사용자 경험(UX)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현재는 단순한 콘텐츠 호스팅/리더 도구를 넘어 디지털 독서 환경의 ‘Plex’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무튼, 오라클 VPS에 Kavita를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만의 온라인 전자 도서관을 구축해 책을 좋아하는 극소수의 사람들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일단 Windows에 테스트 겸 설치해 봤다.
Kavita의 장점과 단점
장점
- 다양한 파일 형식 지원: 만화, 전자책, 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CBZ, CBR, CBT, CB7, ZIP, RAR, EPUB, PDF, JPG, PNG, WEBR 등)
- 간편한 웹 인터페이스: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브라우저만으로 접근 가능하며, 모바일 웹과 OPDS도 지원
- 정기적인 업데이트: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 중
- 한국어 지원: 0.7.11 버전부터 공식 한국어 인터페이스 지원
- 가벼운 자원 사용: 저사양 시스템에서도 원활하게 실행 가능
단점
- 불안정성: 아직 베타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며, DB 갱신 중 멈추거나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 한계적인 메타데이터 관리: 소설 시리즈 묶기 기능이 제한적이며, 파일명이나 EPUB 내부 값에 따라 이상하게 등록되는 경우도 있음
- 웹 업로드 기능 부재: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파일을 업로드할 수 없으며, 관리자가 미리 설정한 폴더에 파일을 넣어야 하는 불편
Kavita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 만화/웹툰 컬렉션이 많을 때
- EPUB 등 전자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을 때
- 저사양 장치에서 운영해야 할 때
- 웹 브라우저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Kavita 다운로드
데모 사이트: https://demo.kavitareader.com
공식 GitHub: https://github.com/Kareadita/Kavita
최소 사양: Microsoft .NET 8.0, SSE4.2 지원 CPU, 256MB
간단 설치 가이드(Windows 기준)

1. GitHub 릴리스 페이지에서 kavita-win-x64 다운로드
2. Program Files가 아닌 쓰기 가능한 디렉터리에 압축 해제
3. Kavita.exe 실행
4. 브라우저에서 http://localhost:5000/ 접속
5. 관리자 계정 생성
6. Preferences에서 인터페이스 언어 한국어로 변경
7. 설정 → Libraries에서 라이브러리 추가(루트 폴더에 있는 자료는 스캔에서 제외되고, 하위 폴더만 스캔됨)
공식 도움말 문서 | Docker Install 도움말 | NAS Install 도움말
Moon+ Reader 등 전자책 앱과 연동


일단 테스트 삼아 Teldrive(rclone으로 마운트)에 있는 만화책(zip)과 전자책(EPUB+PDF) 몇 개를 추가했는데, 몇몇 파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파일이 라이브러리에 정상적으로 추가되었다.
앞에서도 말했듯 라이브러리 스캔할 때 루트에 있는 파일들은 스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 잊지 말자. 고로 라이브러리에 추가하기 전에 폴더를 정리해 주는 것이 좋고, 제대로 사용하려면 도움말 문서에 어떤 항목이 있는 정도라도 반드시 살펴보자.

Kavita는 OPDS를 지원하므로 Moon+ Reader 등 OPDS(인터넷 도서관)를 지원하는 전자책 앱에서 Kavita 콘텐츠를 읽는 것도 가능하다.
Ubooquity도 테스트해 봤는데, 확실히 인터페이스와 리더 기능은 Kavita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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