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6

디램리스 NVMe SSD 쓰기 속도 저하

디램리스 NVMe SSD 쓰기 속도 저하

Samsung PM991 SSD 256G 쓰기 속도 저하

DRAM-less NVMe SSD write speed slows down

위 사진은 현재 사용 중인 ASUS 노트북(D515UA-BQ236AMD)에 기본 장착된 NVMe 타입의 Samsung PM991 SSD 256G 제품의 현재 성능이다. 파티션은 두 개로 나뉘어 있고, 둘 다 50% 정도의 공간이 남은 상태다. 참고로 Samsung PM991 SSD 제품은 ASUS 노트북뿐만 아니라 HP, DELL 등의 저가형 노트북 기본 저장 장치로 장착되는 것 같다.

아무튼, 위 결과만을 놓고 보면 읽기 속도는 사양대로 나오지만(순차 읽기: 2,050MB/s), 쓰기 속도가 사양(순차 쓰기: 1,000MB/s)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벤치마크를 돌릴 때 SSD 최대 온도는 67도 정도라 스로틀링 때문에 성능이 저하되는 것 같지는 않다(이런 것을 보면 ASUS 노트북은 저가형이라도 발열 관리가 나쁘지 않다).

사실 NVMe 타입 SSD는 처음 쓰는지라 이 노트북을 처음 구매했을 때 한 번 정도는 디스크 성능을 벤치마크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고 그러질 못해 지금의 증상이 불량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나만 겪는 것이 아니다. 구글에서,

NVMe Slow Write Speeds
NVMe 쓰기 속도 저하

등으로 검색해보면 동병상련의 동지들을 매우 많이 만날 수 있다.

장치 관리자의 쓰기 캐시 설정,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버 업데이트, 윈도우 재설치, 파티션 정렬(Partition Alignment) 등 여러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제품 교체 외에는 답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외가 있다면 비트로커(BitLocker) 설정을 해제해서 원래 성능을 회복한다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는 것 정도?

즉, 디램리스(DRAM Less) 제품의 한계란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 체감 성능은?

DRAM-less NVMe SSD write speed slows down

하지만, AppReadWriteCounter(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의 파일 읽기/쓰기 작업을 계산하고 표시)로 윈도우 사용 중의 실제 성능을 분석해보면 벤치마크 결과와는 달리 쓰기 속도가 그럭저럭 회복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SSD 쓰기 속도가 들쑥날쑥 한 것은 SLC 캐싱의 병목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SLC 캐싱은 꽉 차도 바로 비워지지 않고, 일정 기간 유지되는 특성 때문에 쓰기 성능 편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일설에 따르면, Samsung PM991 같은 디램리스 SSD는 제품 설명에 표시된 성능을 유지하려면 70% 정도의 공간을 비워둬야 한다고 하는데, 현실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튼, NVMe SSD 쓰기 속도 저하는 상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벤치마크는 벤치마크일 따름이니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사용하자.

끝으로 디램리스 SSD에 윈도우를 설치하면 체감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진 듯한데, 노트북 구매 후 Samsung PM991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해 죽 사용해 온 나로서는 공감할 수 없는 말이다. 만약 (당시엔 삼성 제품은 모두 디램이 있는 줄 알았다) PM991이 디램리스 제품인 줄 알았다면, 타무즈 SSD GK600 PRIME(디램 있음)에 윈도우를 설치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큰 불편함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나처럼 수십 기가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다루지 않는 윈도우 사용자는 디램리스 SSD도 잘 쓸 수 있다는 경험적 증거다. 그렇다면 실제 구매도 디램리스 제품을? 구매 용량을 기준으로 디램리스 제품과 디램 탑재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므로 디램 탑제 제품을,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고 수십 기가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다루지 않는 라이트한 사용자는 디램리스 제품도 괜찮은 선택이다. 단, 내구성(TBW) 확인하는 것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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