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불가능한 I2P 기반의 익명 토렌트 | BiglyBT
<광고 없는 오픈 소스 비트클라이언트 BiglyBT> |
출처: BiglyBT
BiglyBT는 기능이 풍부하고 광고도 없는 오픈 소스 기반의 무료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다. 한국어를 포함해 다국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은 둘째치고 BiglyBT를 추천하는 이유는 추적 불가능한 I2P(The Invisible Internet Project) 기반의 익명 토렌트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소개한 「진짜 익명 보장 토렌트 클라이언트 | Tribler」가 여러 피어(hops)를 경유함으로써 익명성을 보장한다면, I2P는 블록체인처럼 암호화 • 탈중앙화 • 분산 네트워크 등의 기능으로 사용자의 활동, 위치 및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완전히 암호화된 사설 네트워크 계층 위에서 작동한다. 무식한 내가 봐도 BiglyBT의 익명 수준이 Tribler의 익명 수준보다 더 우위에 있어 보인다.
자세한 것은 「The Invisible Internet Project (I2P)」 문서를 참고하고, BiglyBT 설치 프로그램은 플러그인으로 I2P와 Tor를 포함하고 있다.
BiglyBT 다운로드
I2P 토렌트 단점과 장점
단점: 익명성/프라이버시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피어를 통해 라우팅되는 등 연결이 매우 복잡하므로, 그리고 I2P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용자들과만 토렌트를 주고받을 수 있으므로 일반 토렌트 방식보다 속도가 매우 매우 느리다(100KB/s 내외로 Tribler보다 느림).
그래서 토렌트 검색 사이트에 표시되는 시드 수는 의미가 없다. I2P 네트워크에서 시드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장점: 추적 불가능한 높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속도는 느리므로 I2P 토렌트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파일 크기가 큰 자료보다는 소설, 만화, 웹툰, 음악 같은 파일 크기는 작지만, 저작권 단속이 심한 그런 자료를 공유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I2P 네트워크 사용자는 여전히 소수이므로 공유 사이트에서 외부로 유출되기 꺼리는 자료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BiglyBT 살펴보기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다면, 설치할 때 Tor Helper와 I2P Helper 플러그인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uTorrent 사용자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플러그인도 보인다.
Remote Plugin은 Transmission RPC를 지원하는 모든 Android 앱에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플러그인이다.
처음 설치하면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것에 맞게 최적의 옵션이 설정된다.
인터페이스 언어 설정은 [Tools] - [Options] - [Interface] - [language]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된다.
[모드] - [사용자 능숙도]는 (잘은 모르지만) 고급을 선택하자.
시드 배포 테스트하기에 앞서 I2P Helper 플러그인 설정 중 [Tunnels]에서 모든 Hops만 1로 낮췄다(Mixed, I2P Only, Other 모두 같이). 이 값이 크면 클수록 네트워크 경로가 더욱더 복잡하게 연결되어 그만큼 더 높은 익명성과 보안을 보장하지만, 가뜩이나 느린 다운로드 속도를 더 느리게 하므로 테러리스트 정도의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1로도 충분하다.
[Inbound Quantity] 값뿐만 아니라 나머지 설정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파악을 못해 일단 기본값 그대로 사용했다.
참고로 [Automatically change I2P address/identity on startup]는 시작 시 I2P 주소/ID(쉽게 말해 I2P 네트워크상에서의 내 신원) 자동 변경에 대한 설정인데, ‘0’은 매번 변경하고 ‘-1’은 절대 변경하지 않음이다.
호스트 Windows에서 토렌트를 배포하고(영자의 전성시대 OST) VMware Guest Windows에서 해당 토렌트를 내려받는 방법으로 BiglyBT의 I2P 네트워크를 테스트해봤다.
보다시피 피어 정보에 IP가 표시되지 않고, I2P 주소가 표시된다. 고로 스크린샷만 가지고 누군가를 협박할 수는 없다. 겉모양만 저런 것이 아니다. BiglyBT의 TCP/IP 연결 상태를 봐도 전혀 엉뚱한 국가의 IP와 통신하고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설령 TCP/IP 연결 상태를 분석한다고 해도 I2P 내부의 트래픽은 인터넷과 직접 상호 작용하지 않고 인터넷 위에 있는 레이어 상에서 작동하고 트래픽은 모두 종단 간 암호화되기 때문에 트래픽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맨 아래 상태표시줄에 있는 사용자 수는 현재 I2P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작은 용량의 비밀스러운 자료를 끼리끼리 공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BiglyBT 기능 중 공개/익명 채팅이 있다. 해당 토렌트를 주고받는 사람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BiglyBT는 기존의 공개된 토렌트 방식으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공개 IP 네트워크]가 선택된 토렌트는 기존 방식, 즉 IP는 노출되지만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빠른 기존 방식으로 다운로드한다.
BiglyBT는 Tribler처럼 토렌트에 따라 어떤 네트워크를 사용할지, 즉 익명 네트워크 및 공개 네트워크를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마무리
오늘 언급한 BiglyBT 기능은 빙산의 일각이고 그 일각도 내가 아는 지식이 별로 없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하니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실 일반적인 토렌트 사용자가 원하는 ‘저작권 단속 • 감시 회피’ 수준 정도의 익명성을 원한다면 Tribler만으로도 충분하고, (익명 다운로드 상태에서) 다운로도 속도도 Tribler가 BiglyBT보다 낫다. 하지만, 추적할 수 없는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다면, I2P 토렌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일단 대충 파악한 바로는 I2P 네트워크 토렌트는 폐쇄적인 공유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예를 들어 소설, 전자책 같은 저작권에 민감한 자료를 공유하는 회원 등급제 사이트) 사용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편으론, 일반적인 토렌트 클라이언트로도 사용할 수 있고 광고도 없으니 나름 추천할만한 토렌트 클라이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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