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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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베타 시작했으나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베타 시작했으나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베타 시작했으나
<阿里云盘, 공개 베타 서비스 시작>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서비스 시작, 그러나

지난주였던 3월 22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阿里云盘)는 6개월간의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망의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2의 바이두 넷디스크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겐 기다리고 기다린 소식이지만 그런 기대와 예상을 무너트리듯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는 해외 전화번호를 사용한 계정 생성을 허용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꽤 기대했지만, 보기 좋게 깨지고 말았다. 더욱 뼈저리게 가슴이 쓰린 건 단순히 1TB 클라우드를 놓쳤다는 사실보다는 훗날 오프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추가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우리에겐 TeraBox(구 Dubox)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출처: 「阿里K.O.百度?!最高100MB/s,免费不限速的「良心网盘」来了…」).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알리바바 측은 유료화 이후에도 무료 계정이든 유료 계정이든 속도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처음엔 모든 걸 다 줄 것처럼 큰소리쳐놓고 나중에 말을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지만 강호의 나라 중국이니 ‘의리’를 믿어보자).

이 때문에 더욱 배가 아프다. 알리바바 정도의 기술과 자본이라면 백업용으로 쓰기에 아주 적절한 클라우드 서비스인데, 지금으로선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알리바바 측에 해외 전화번호를 사용한 계정 생성에 관해 문의 메일을 넣어봤지만, 지금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베타 시작했으나
<阿里云盘 앱, 국가번호 선택이 없다>

수익성만 따지면 건드리고 싶지 않은 사업, 개인 클라우드

얼마 전에 구글은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초 • 중 •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 교육부 등에) 교육용으로 제공했던 무제한 공유 드라이브 요금제를 폐지했다(현재 사용 중인 교육용 무제한 공유 드라이브는 2022년 6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이두에서 ‘구글 드라이브 재정’과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구글 드라이브는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적자였다는 기사와 함께 작년엔 무려 8억 달러의 적자를 봤다는 댓글을 볼 수 있었다.

阿里云盘的算盘 打得响吗?」 기사를 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20년 4분기에, 그리고 Dropbox는 설립 후 13년 만인 2020년 1분기에서야 첫 수익을 냈다고 한다. 만약 2020년 1분기에 Dropbox가 샴페인을 터트렸다면 그것은 매우 이른 축하 파티였다. Dropbox의 순손실은 2020년 4분기에 3억 4,580만 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의 660만 달러에서 3억 3,920만 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출처: 「Dropbox去年四季度营收超过5亿美元 但净亏损接近3.5亿美元」). 믿어지지 않는다면 인베스팅닷컴에서 확인해봐라. 드롭박스는 올해 초에 11% 인원 감축을 발표하기도 했다(나스닥에 상장된 Box, Sync 모두 최근 3년간 순이익이 마이너스다).

그런데도 클라우드 사업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수익을 내는 주력 사업의 기반이거나 비전이기 때문이다(즉, 지금은 IT의 계륵 같은 존재?). 또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언제가 도래할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아마도 알리바바는 이런 이유로 바이두가 장악한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닐까 싶다).

컴퓨터 완제품을 팔면서 하드디스크 부분이 수익성이 없다고 따로 빼놓고 팔 수 없는 이치랄까? 한편으론, 하드디스크 판매에서의 손실을 CPU, 메모리 등 다른 부분에서 메꾸면 된다. 구글, 바이두, 알리바바처럼 여러 사업을 거느리는 다국적 대기업은 클라우드 사업 부분에서의 손실을 주력 사업에서 메꾸는 것이 능히 가능하고 지금껏 그래왔지만, 오직 클라우드만 서비스하는 Dropbox(드롭박스가 클라우드 외에 다른 서비스도 있나?)와 Mega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 아닌 걱정 때문에 이와 관련해 몇 자 적어보았다. 참고로 나의 비즈니스 경제 개념은 순수익이 마이너스라면 안 좋은 거 아닌가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이 모든 잡설은 무지로 인한 억측이거나 오해일 수도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 공개 베타 시작했으나
<해외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협업 도구 팀비션>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와 팀비션(Teambition) 드라이브 통합

한국에 (내 블로그에 몇 번 소개한) 팀비션 사용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와 팀비션 드라이브가 통합된다는 소식이다(출처: 「Teambition网盘将与阿里云盘合并:空间容量可叠加」). 팀비션에 바인딩된 전화번호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두 클라우드의 저장 공간이 병합된다고 한다. 관련 안내 메일도 받기는 했지만,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가 해외 전화번호 로그인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나 같은) 해외 사용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만약 통합한다면 팀비션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가 알리바바로 이전되고(몇일 소요), 사용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에서 3TB(알리바바 1TB + 팀비션 2TB)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런 저장 공간 병합은 의무 사항은 아니며, 나처럼 Teambition 드라이브만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팀비션에서 제공하는 2TB 용량을 계속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크를 사용할 수 없는 팀비션 사용자로서 훗날 두 서비스가 완전히 통합될 것인지(그러면서 팀비션 서비스를 접을 것인지, 아니면 바이두의 TeraBox처럼 팀비션은 국제용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현재처럼 서로 다른 서비스(알리바바는 바이두 넷디스크 같은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팀비션은 비즈니스 협업 도구로)를 지향하는 별도의 사업으로 계속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아무튼, 구글 공유 드라이브에 보관된 자료 중 볼만한 드라마만 추려서 팀비션의 프로젝트로 틈틈이 옮기는 중인데, 지금까지 최소 5TB 이상을 옮겼다는 것을 끝으로 오늘의 사설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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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1. 급하게 쓰셨는지 오타가 보이네요.
    구글에 해외 사용자 로그인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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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법에 항상 신경을 쓰는데도 (한국 사람에게도) 한국어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알리바바는 다국적 기업이라서 기대했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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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ubox 프리미엄 서비스 올려주세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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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료화되었나요? 웹엔 Terabox로 이름 변경되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데요. 앱은 사용하지 않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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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ubox는 Terabox로 변경되었던거빼고는 차이가 없어요. 유료화는 현재 아직 아닌거같지만 곧 유료화로 전환 진행하려는 느낌이 느껴져서 바이두처럼 될 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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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거 오프라인 다운되면 결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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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외 전화번호로 계정을 생성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중국인만 사용하는 클라우드로 키울 생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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