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디펜더, 사용하지 않으면 삭제하라
<디펜더를 영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끄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
지난 글을 정리하면서
이 글은 「윈도우 10 버전 2004 | 디펜더 테스트 및 리뷰」에서 한 가지 주제(디펜더 삭제 여부에 따른 윈도우 성능 변화)를 발췌하여 간단하게 정리하고 몇 가지 사항을 추가한 글이다. 앞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굳이 다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쿼드 코어에서의 테스트를 새로 추가했으니 대충 흩어봐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뺏지는 않을 것 같다.
얼마 전 윈도우 디펜더를 테스트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윈도우 디펜더를 단순히 비활성(Turn off or Disable) 한다고 해서 디펜더로 인한 성능 감소가 100%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021/02/13: 디펜더를 삭제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윈도우 디펜더 랜섬웨어 방어 테스트」
2024/02/28: 디펜더를 삭제하면 안 되는 이유가 생겼다, 「윈도우 디펜더 통합 버전은 민폐?」
[테스트 환경]
• Host Spec: AMD A10-4600M, 8G, Tammuz GK600 Prime 250G, Windows Server 2019
• VMware settings: Windows 10 2004 x86, 2CPU & 4CPU, 2G Ram, 20G dynamic HDD(On SSD)
• PCMark 7 v1.4.0
• 윈도우 디펜더: Last update: 27/09/2020
윈도우 디펜더 삭제 전후에 따른 윈도우 성능 변화
<4CPU, 윈도우 디펜더 삭제 후> |
보통 DefenderControl 같은 윈도우 디펜더 On/Off 프로그램으로 디펜더를 끄고 사용하는데, PCMark 7 테스트 결과 디펜더 활성/비활성(Enable/Disable)에 따른 성능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다만, 디펜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디펜더가 사용하던 메모리 200MB 정도는 반환되는 이점은 있다.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소개된 대부분의 테스트는 듀얼 코어에서 진행했으나, 이 글을 작성하면서 윈도우 디펜더 삭제 여부에 따른 PCMark 7 점수 변화를 쿼드 코어(VMware 하드웨어 설정에서 CPU 수 4개)에서도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다음 그래프와 같다.
<2CPU: 듀얼 코어일 때> |
<4CPU: 쿼드 코어일 때> |
벤치마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윈도우 디펜더 활성(Enable) 상태에서 삭제(Delete)했을 경우 윈도우 성능 변화,
2CPU: PCMark 7 score: +15.57%, Lightweight score: +15.5%
4CPU: PCMark 7 score: +4.44%, Lightweight score: +5.36%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
듀얼 코어에서의 성능 향상 퍼센트와 쿼드 코어에서의 성능 향상 퍼센트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최대 10kg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드론에 5kg짜리 짐을 매달았을 때와 최대 20kg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드론에 5kg짜리 짐을 매달았을 때의 부하가 일치하지 않는 것과 같다(물리학은 젬병이라 이런 비유가 맞을는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면, 안티바이러스의 실시간 보호 프로세스가 일상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데 소모하는 시스템 자원은 일정한 것으로 보인다. CPU 성능에 비례하여 리소스 사용을 증가시키기보다는 CPU 성능에서 일정한 리소스를 점유한다는 말이다. 안티바이러스가 요구하는 ‘일정한 리소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CPU일수록 시스템 성능도 그만큼 쾌적하게 체감될 것이다.
고로 CPU 성능이 좋을수록 안티바이러스 사용으로 인한 ─ PCMark 같은 ─ 벤치마크 점수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시스템 리소스의 ─ 일정한 퍼센트가 아니라 ─ 일정량을 점유한다는 의미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물론 이것은 일상적인 윈도우 사용 시의 이야기다. 수동 검사나 내가 진행하는 안티바이러스 스트레스 테스트 같은 특별한 상황에선 ─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안티바이러스라면 ─ CPU 사용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작업을 빨리 처리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듀얼 코어의 Lightweight Score가 쿼드 코어보다 ─ 오차 범위로 볼 수 있는 ─ 근소한 차이로 높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윈도우 디펜더를 삭제했을 때 듀얼 코어에서 쿼드 코어로 변경했을 때 PCMark 7 Score와 Lightweight Score 점수 상승 폭이 디펜더 On/Off 했을 때만큼 크지 않다. Lightweight Score가 CPU 코어만 증가한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CPU 코어 수를 제외하곤 두 VMware 하드웨어 설정은 모두 같지 않은가? 실제 사용에서도 이런 경우를 체험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쿼드 코어 시스템에서 듀얼 코어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를 증가하라면, 코어 수를 늘리기보다는 CPU 클럭 속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듀얼 코어만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2GHz 쿼드 코어보단 3GHz짜리 듀얼 코어가 프레임이 더 잘 나온다. 즉, 멀티 코어 지원의 한계 때문에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단일 코어 성능이 중요한데, 오늘 테스트에선 코어 수만 다를 뿐 같은 클럭을 가진 같은 CPU라서 Lightweight Score의 점수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코어 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것은 멀티 태스킹 성능인데, 아쉽게도 PCMark 7은 이런 점까지 고려해서 설계된 것은 아닌 것 같다.
Ryzen 3 노트북으로 다시 테스트한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글 참고, 「윈도우 디펜더 최적화 도구 | DefenderUI 한국어」
<18단계 모두 완료되어야 Windows Defender가 완전히 삭제된 것이다> |
윈도우 디펜더, 사용하지 않으면 과감히 삭제하라
아무튼, 어제오늘의 테스트 결과는 윈도우 디펜더를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도 사용할 예정이 없으면서도 삭제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윈도우 디펜더를 삭제하는 것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듀얼 코어 급의 컴퓨터는 윈도우 디펜더를 완전하게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10%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다만, 윈도우 디펜더를 대신할 안티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디펜더를 삭제하기 전에, 혹은 삭제 직후 적절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윈도우를 보호해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윈도우 디펜더를 완전하게 삭제하는 도구는 「Windows 10 디펜더(Defender) 기능 끄기 및 제거하기」에서 받을 수 있다. 일단 DefenderControl로 디펜더를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Remove_Defender.cmd를 관리자 모드로 실행하고, 재부팅하면 윈도우 디펜더는 삭제되며, 윈도우 재설치 전까진 복구할 수 없다.
윈도우 서버 같은 경우는 PowerShell 에서,
Uninstall-WindowsFeature -Name Windows-Defender
명령으로 삭제하거나 서버 관리자(Server Manager)의 역할 및 기능 제거(Remove Roles and Features) 도구에서 삭제할 수 있다.
잘보고갑니다~ off랑 같을줄알았는데 우연찮게 게시물을 봤네요 ㅎㅎ
답글삭제네. 디펜더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삭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삭제디펜더가 필요없다면 제거해도 상관 없겠지만 타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집 문 열어놓고 출근하는 것과 다를 게 없으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답글삭제그건 기본이죠.
삭제디펜더 대신 추천하시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답글삭제카스퍼스키 무료 버전 + 앱체크 정도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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