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무선 공유기 Redmi Router AC2100 후기
<샤오미 무선 공유기 Redmi Router AC2100> |
<EFM ipTIME N904NS> |
바야흐로 지금은 공유기 전쟁 시대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파트 단지에서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는 가구는 ─ 우리 집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달랑 우리 것만 잡힐 정도로 ─ 몇 가구 없었다. 하지만, 삼척동자가 철이 들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사람당 최소 한 대의 스마트폰을 보유한 요즘은 한 가정에 최소 무선 공유기 한 대는 기본으로 놓여있다. 그러다 보니 신호 간섭으로 인한 속도 저하와 끊김 현상이 짜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특히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때!). 내 집과 가까운 가정에 신호 세기가 강한 공유기가 있으면 이런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난다. 바야흐로 공유기 신호 전쟁 시대다.
<베란다에서 잡힌 와이파이 신호들.> |
얼마 전에 올린 「인터넷 속도 장애 신고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 KT 인터넷 기사의 A/S를 통해 5년 넘게 사용해오던 ipTIME 무선 공유기 N904NS의 성능이 노후화되었음을 확인했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바로 옆집으로 추측되는 이웃집 공유기 신호가 우리 집 공유기 신호보다 강해 간섭이 상당했다. 이로 인해 구글 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에 저장된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서 감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버퍼링과 끊김이 심했다. 한마디로 이웃집 공유기와의 싸움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것이다.
그래서 공유기를 교체했다. 마음 같아서는 ASUS의 괴물 같은 공유기로 교체하고 싶었지만, 세상일이 물 흐르듯 내 마음대로 흘러가던가?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은 샤오미 공유기 Redmi Router AC2100로 결정했다.
ipTIME N904NS vs Redmi Router AC2100
이 자리에서 샤오미 공유기 설정 방법은 굳이 논하지 않겠다(Redmi Router AC2100 사양은 알리익스프레스 상품페이지 참고). 샤오미 공유기를 구매할 정도의 식견이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거니와 정 모르겠다면 구글링으로 해결하면 된다. 공유기 설정 앱인 Mi Wi-Fi는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런 변명 같지 않은 변명보다는 공유기 설정 관리는 내가 하지 않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중요한 것은 성능이고, 공유기를 샤오미로 교체하고 나선 인터넷 끊김, 스트리밍 버퍼링 현상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역시 대륙의 가성비는 따라올 자가 없다.
위 두 사진은 현관문 바로 앞(문은 닫힘)에서 인터넷 속도를 테스트한 자료다. 두 공유기의 신호 세기는 골리앗과 다윗의 차이다. 물론 두 기기의 세대 차이와 스펙도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말이다.
아무튼, 샤오미 공유기는 와이파이 신호를 집 안 구석구석 놓치는 곳 없이 강하고 고르게 뿌려준다(32평).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집의 지긋지긋한 신호 간섭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파트 후문 입구에서 2.4GHz(5GHz는 연결 안 됨)로 연결한 후 속도 테스트를 한 것이다(지도 출처: 카카오맵). 아파트 후문과 내가 사는 4층과의 대략적인 거리를 측정하고자 졸업 이후 처음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사용했다.
카카오 위성 지도에 표시된 후문에서 아파트까지 직선거리 32M(a), 아파트 4층 높이는 대략 8.8M(b)이므로, 후문에서 4층까지의 대각선 길이 c는 다음과 같다,
그랬더니 대충 33M 정도다. 참고로 아파트 창문은 닫힌 상태다.
현재 사용하는 무선 공유기와 샤오미 무선 공유기 AC2100와의 와이파이 성능을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하고 싶다면, 집으로부터 33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하면 얼추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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