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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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료 백신 | 터보백신 Lite 테스트

정말 가벼운 무료 백신 |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영문 윈도우에선 인터페이스 일부가 짤린다>

또 하나의 국민 백신?

V3 Lite와 알약의 뒤를 이으려는 또 하나의 국민 백신이 있다. 바로 터보백신(turbovaccine) Lite 버전이다. 이미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조차 깔끔하게 잊힌 도스 시절엔 V3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한때의 영광만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순 없는 것이 오늘날의 냉혹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터보백신의 변천사를 꼬치꼬치 캐묻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것은 궁금하지도 않다. 그 변천사 속에 드라마 같은 사연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이고, 그것이 멀웨어와 랜섬웨어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자료를 지키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이라면, 더더욱 우린 ‘성능’이라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기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능을 가졌다면, 과거의 영광이 무슨 소용인가? 오히려 옛 영광에 대한 집착은 진보의 발목을 잡는 장애가 될 뿐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주류에서 비주류로 전락한 터보백신의 성능도 비주류일까? 이 질문에 대해 오늘 테스트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테스트 환경]

• Host Spec: AMD A10-4600M, 8G, Tammuz GK600 Prime 250G, Windows Server 2019

• VMware settings: Windows 7 x86, 2CPU, 4G Ram, 20G dynamic HDD(On SSD)

• PCMark 7 v1.4.0, Ransim v2.1.0.3

• Kaspersky가 멀웨어로 진단한 파일 1,000개

• 터보백신 Lite: 업데이트 2020/09/24

테스트 결과 1: Ransim, PCMark 7

터보백신 Lite는 랜섬웨어 방어 시뮬레이션인 Ransim을 완벽하게 통과했다. 뜻밖의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비트디펜더(BitDefender)와 자체 터보 엔진(즉, 듀얼 엔진)을 장착했으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터보백신 Lite PCMark 7 결과>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터보백신 Lite 설치 전후 PCMark 7 결과>

비트디펜더 엔진을 사용한 안티바이러스답게 설치 용량은 거의 1GB를 차지했지만, PCMark 7 벤치마크 결과는 다른 비트디펜더 엔진을 사용한 제품과는 달랐다. 한마디로 터보백신 Lite는 매우 가벼운 백신이란 말이다.

예를 들어 알약과 비트디펜더 무료 버전이 각각 9.25%와 10.95%의 성능 하락률을 보였다면(Lightweight 점수 기준), 터보백신 Lite는 겨우 4.7%의 성능 하락률을 보여주었다. 이는 5.84%의 성능 하락률을 보여준 V3 Lite보다 더 가볍다는 말이다(「가벼운 무료 백신은? | 안티바이러스 벤치마크」 참고).

테스트 결과 2: 실시간 보호

기존 테스트에 사용하던 멀웨어 1,000개(카스퍼스키가 멀웨어로 진단한 파일들)를 가지고 터보백신 Lite의 실시간 보호 기능을 테스트했다.

자동 치료 기능 때문에 압축 해제 속도는 느렸지만, [실시간 감시창]으로 확인할 수 있듯 멀웨어는 꾸준히 제거 및 치료되고 있었다. 또한, 압축 해제 작업이 끝나고 안티바이러스의 실시간 보호 프로세스가 멀웨어를 탐지하고 치료하느냐 바쁠 때, 기습적으로 Neshta 바이러스를 실행했다(이것이 스트레스 테스트의 핵심). 터보백신 Lite는 완벽하게 Neshta 바이러스를 차단했다. 참고로 같은 테스트를 바이러스 체이서엑소스피어(Exosphere) Free 버전은 통과하지 못했고, V3 Lite와 알약과 엑소스피어(Exosphere) 기업용 버전은 통과했다.

실시간 보호 프로세스의 자동 치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동 검사를 수행했고,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남은 멀웨어 파일은 77개다. 이 중 10개는 터보백신 Lite가 멀웨어로 진단하기는 했지만, 압축 파일이라 치료 및 삭제가 안 되었다. 사용자가 수동 삭제해야 한다. 고로 멀웨어 1,000개 중 터보백신 Lite가 탐지하고 남은 멀웨어는 67개가 된다.

[터보백신 Lite 장 • 단점]

─ 잘 잡는다

─ 잘 차단한다

─ 가볍다

─ 무료


─ 이 모든 것이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 광고

─ 불편한 인터페이스

─ 안전모드에서 작동 불능

─ 자체 보호 기능 없음

─ 감염된 압축 파일은 사용자가 직접 삭제해야 한다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멀웨어가 압축 파일 내부에 있으면 사용자가 직접 삭제해야 한다>

가벼운 무료 안티바이러스, 터보백신 Lite!

오늘의 결과만을 놓고 보면, 터보백신 Lite는 가벼움과 멀웨어 차단 및 탐지 능력에서 V3 Lite와 알약을 뛰어넘는다. 한마디로 옛 영광에 전혀 손색이 없는 테스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듣보잡이라고 해서 성능도 듣보잡이란 말은 없는 것이다.

에브리존 나무위키에 적힌 터보백신의 단점 중,

실시간 감시가 꺼지는 일이 잦으며, 트레이에서도 없어진다.

같은 우려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테스트 시간이 길었던 것은 아니라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윈도우에 기본 내장된 윈도우 디펜더보다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라는 예상은 오늘 테스트로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바이러스 탐지 능력이나 실시간 보호 기능은 디펜더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터보백신 Lite 테스트 및 리뷰
<안전모드에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나무위키의 지적대로 안전모드에서 수동 검사를 할 수 없었다. 이점은 지금까지 여러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간과했던 기능이라 섣불리 의견을 내놓기가 망설여진다. 멀웨어에 감염되었을 때 안전모드에서 멀웨어 치료가 가능하다면 그만큼 유용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다.

테스트 도중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영문 윈도우에서 테스트해서 그런지 인터페이스 중 설정 창 중 일부분이 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멀웨어가 압축 파일 안에 있으면 탐지는 되지만, 삭제는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다소 불편하다. 자체 보호 기능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실시간 감시가 꺼지는 것 같은 안정성 여부 등은 오랜 시간 사용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 이 자리에서 왈가불가할 수는 없지만, 오늘 테스트를 통해 터보백신 Lite에 대한 소문 중 몇 가지는 억울한 누명이었음이 밝혀진 셈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뭔가 정의로운 일을 한 것 같은 이런 뜻밖의 수확이야말로 테스트를 수행한 자로서의 최고의 보람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터보백신 Lite 버전은 무료 안티바이러스를 찾는 사용자에게 (특히 가벼운 백신을 찾는 사람에게) 또 하나의 대안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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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이야. 이렇게 테스트해서 리뷰해주는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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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과 수고를 들여가며 응원이자 격려와 다를 바 없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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