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31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 출시 임박 | 무료 1TB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 출시 임박 | 무료 1TB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 안드로이드 앱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 안드로이드 앱>

출처: 百度网盘迎来劲敌,“阿里云网盘”App 亮相:5G 极速下载

지난 한 주 중국 IT 뉴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阿里云网盘, Alibaba Cloud Drive)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 안드로이드 앱은 이미 출시된 상태지만, 초대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迅雷云盘(Xunlei Cloud Disk, 쉰레이 클라우드)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땐 이 정도까지 난리는 아니었다. 아마도 그것은 회사 규모의 어마어마한 차이에서 오는 파장역 때문일 것이다. 알리바바야말로 중국의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바이두에 강타를 날릴 수 있는 중국의 유일한 기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출시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수식어가 알리바바가 중국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 많은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중국 개인 클라우드 시장은 알리바바 때문에 야단법석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

알리바바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은 아래 링크를 이용

阿里云网盘app v1.0.08191105安卓版

또다시 시작되는 클라우드 경쟁?

360 클라우드를 기억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중국이 지난 2016에 과열된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정부가 개입하여 의도적으로 정리했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요즘 또다시 그러한 경쟁 조짐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약간 다르다. 과거엔 우후죽순 들고 일어난 잔챙이들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IT계를 대표하는 두 거인의 경쟁이다. 규모에 있어선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쉰레이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것은 그렇다 쳐도 이미 세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리바바까지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중국 정부의 방침이 변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이 바이두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중국 특색사회주의 체제에 어긋나 보였을까? 아니면, 그냥 보기에 안 좋았을까? 그래서 바이두를 견제할 세력으로 알리바바를 끌어들인 것일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독재든, 독점이든 둘 다 안 좋은 것이므로 알리바바의 출사표는 내심 반갑다.

중국 2019년 11월 개인 온라인 디스크 AppMAU 시장 점유율
<중국 2019년 11월 개인 온라인 디스크 AppMAU 시장 점유율 / 출처: 雷科技>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의 장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장점은 비회원 다운로드 속도에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비회원도 10MB/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운로드 속도를 가지고 심히 차별하는 바이두와는 비교할 만하다. 유료 회원은 5G 시대에 걸맞은 속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다져진 알리바바의 기술력은 바이두처럼 주말만 되면 서버가 불안정해지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줄 것이다.

저장 공간은 무료 회원은 1TB로 바이두보다 적지만, 유료 회원은 6TB로 바이두보다 많다. [오프라인 다운로드]에 대한 말은 듣지 못했지만, 만약 바이두처럼 [빠른 업로드]를 지원하게 된다면 혹시 모를 일이다.

Alibaba Cloud Drive
<더 많은 공간, 더 빠르게
6T 저장 공간, 5G 속도 다운로드>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인을 포함해 해외 사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 이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 앱은 중국인 휴대전화번호만 가입이 가능한 상태다. 타오바오와 알리페이 계정 연동이 가능하지만, 계정 연동 마무리 과정에 중국 휴대전화인증이 필요하다. 고로 현재로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낙담하기엔 좀 이르다.

국가번호가 중국(+86)으로 고정되어 있다
<국가번호가 중국(+86)으로 고정되어 있다>

내 경험상 중국인만 가입할 수 있는 계정 등록 양식에 국가번호가 표시된 예는 없었다. 내가 보기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앱의 계정 등록 양식에서 중국 국가번호가 표기된 것을 희망 있게 본다면, 이는 잠시 사용자가 국가번호를 변경할 수 없도록 고정한 것이고(현재 내부 테스트 중임을 잊지 말자), 추후 정식 서비스로 이어지면 국외 가입자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만약, 중국인만 가입하도록 할 것이라면 애초에 국가번호를 표기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알리바바는 중국의 다국적 기업으로 분류된다. 알리바바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한국어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물론 한국 휴대전화번호로 가입 가능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발 이것만은 그림의 떡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나의 기대와 바람과 억측이 뒤섞인 예측일 뿐이다. 훗날 이런 기대를 뒤엎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중국 서비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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