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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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넷디스크 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하니...

바이두 넷디스크 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하니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출처: 百度网盘7周年的“真香”狂欢背后,是一颗真诚沟通的心

이따금 바이두 관련 정보를 퍼 나르면서도 정작 난 한 번도 바이두 유료 결제를 단행한 적은 없다. 참으로 무심하고 소심한 나이지만, 바이두에서 다운로드할 일이 별로 없고, 할 일이 생긴다고 해도 무료 사용자에게 할당된 트래픽을 편법 다운로드 가속으로 내려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저장 공간도 다섯 개의 계정이 있어서 아직은 넉넉하다. 사실 영화 같은 대용량 파일을 넝마주이처럼 마구잡이로 주워 모으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나처럼 문서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을 백업하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한다면 초기에 이벤트로 준 2T 공간은 꽤 쓸만하다.

아무튼, 나의 사정이 이러하다는 것이지 다른 바이두 사용자들도 꼭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직접 하든 대행하든) 유료 결제해서 사용하는 바이두 사용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분들은 올해 바이두의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한 번쯤은 눈여겨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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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baidu.com>

입이 떡 벌어지는 행사 가격

사실 알고 보니 올해 바이두 넷디스크 할인 행사(11월 21일 ~ 11월 29일)는 얼마 전에 막을 내린 7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행해졌다고 한다(이런 소식을 진즉에 알려야 했는데 유료 결제에 별 관심이 없다 보니 이렇게 뒷북을 치고 있다). 총 1천 1백만 명(이 중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이 참여한 1년 행사 가격은 188위안(원래는 298위안 5만 원 정도)으로 오늘날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2,000원 정도 된다. 속도 제한 없는 저장 공간 5T를 한 달에 2,7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아마 전 세계 모든 개인용 클라우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할인 행사 가격이 아니면 한 달에 4200원꼴이니 역시 가장 저렴하다). 참고로 nDrive의 경우 월 만원으로 2T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은 자체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저런 엄청난 가격 대시가 가능한 것 같다.

중국인의 클라우드, 바이두

2012년 시작한 바이두 클라우드 서비스는 2013년 9월 사용자 수가 1억을 초과했고, 2014년에는 2억 명을, 그리고 오늘날에는 7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대기업이 되었다. 저 사용자 수를 모두 중국인으로 본다면 중국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바이두를 사용한다는 말이 된다. 중국인을 제외한 인류가 구글에 의존하듯, 중국인은 바이두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은 바이두가 평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고, 우리는 몇 년 전에 있었던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클라우드 시장을 정리했던 상황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 만약 정부도 밀어주는 상황에서 바이두가 서비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도 공략했다면, 사용자 수는 10억이 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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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baidu.com>

나날이 변하는 앱에서 바이두의 의지를

우리가 중국어를 잘 몰라 눈치채기 어렵지만, 사실 바이두 넷디스크 앱은 버전이 상향될수록 많은 부가 기능을 추가하면서 바이두 앱 하나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생태계의 모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풀 링크 콘텐츠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그만큼 앱이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바이두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해 다행이다.

최근에는 비정기적인 사용자를 위해 1.9위안(자유 시간), 2.9위안(사용 시간) 및 5.9위안(24시간)의 일시적인 가속 서비스를 추가하여 유료 서비스에 변화를 시도한 점도 사용자 관점에서는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처럼 카드 결제를 지원해주면 해외 사용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카드 결제를 잘 지원하지 않는다. 상인의 나라답게 현찰을 좋아해서 그런가?

사실 난 중국 기업에 대한 편견은 없다. 내겐 구글이나 바이두나 다 똑같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고 그것이 내게 필요하다면 기업의 국적이나 성향 같은 것은 따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국경 없는 인터넷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처세이다.

아무튼, ‘7’이라는 숫자에 뭔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바이두는 7주년 행사를 (5주년, 6주년 행사가 있었던가?) 나름 거하게 치렀다는 소식에 약간의 감흥을 얻어 몇 마디 끄적거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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