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3(Hostel: Part III, 2011) |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잃은 쓸쓸한 고문 쇼
'엘리트 헌팅 클럽의 주요 이벤트, 특별한 살인입니다'
에이미와의 결혼을 앞둔 스콧은 친구 카터와 함께 골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카터는 스콧을 골프장이 있는 팜스프링스가 아닌 또 다른 친구 마이크와 저스틴이 기다리는 라스베이거스로 데려간다. 이들은 스콧을 위해 총각파티를 준비했던 것이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켄드라의 유혹을 뿌리친 스콧과는 달리 마이크는 켄드라의 친구 니키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나 마이크는 다음날 친구들 앞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
마이크가 걱정된 친구들은 니키를 찾아나섰다가 켄드라로부터 니키도 밤에 돌아오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켄드라와 함께 마이크를 찾아 나선 이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어딘가로 끌려가는데….
무대가 동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졌고, ‘일대일 고문’이 ‘고문 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1편과 2편이 확실한 연결성을 보여준 데 반해 3편은 전작과의 연결고리는 거의 없다. 좋게 말하면 외전 격, 달리 말하면 짝퉁으로 봐도 무방할 듯. 그럼에도, 소름 돋게 하는 잔인한 장면은 여전하며, 빈약하지만 마지막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호스텔 시리즈가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라는 확실한 자료는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서는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왜일까. 그나저나 라스베이거스 쇼걸의 파도처럼 출렁이는 엉덩잇살 춤은 정말 죽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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