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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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을 스캔해서 전자책(PDF) 만들기 | 7. 자작 PDF를 태블릿에서 봤을 때 가독성 및 로딩 속도 비교

종이책을 스캔해서 전자책(PDF) 만들기 | 7. 자작 PDF를 태블릿에서 봤을 때 가독성 및 로딩 속도 비교

종이책을 스캔해서 전자책(PDF) 만들기 ~ 1. 스캔」을 시작으로 종이책 스캔, 스캔 후 이미지 처리와 보정, OCR 작업 및 PDF 출력 등 자작 전자책(PDF)에 대한 별볼일없는 글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서 완성한, 그리고 다양한 저장 설정으로 출력한 PDF 파일을 태블릿(넥서스 7 2013)에서 ezPDF Reader로 열었을 때의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저장하여 비교해 보았다. 하나는 넥서스 화면 크기에 자동으로 맞추어 356% 확대된 화면의 스크린샷이고 또 다른 하나는 ezPDF Reader에서 수동으로 1,200% 확대한 화면이다. 이 스크린샷들을 윈도우로 옮겨 XnView에서 100% 확대했다. 그러나 스크린샷이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앞의 5개의 PDF 결과물에 ABBYY FineReader 12의 새 PDF 저장 설정인 [ABBYY 정밀 스캔을 적용하여 이미지에서 문자를 부드럽게 처리](기존의 MRC에서 좀 더 발전한 버전)를 적용한 PDF를 하나 더 추가했다. 미리 말하자면 이 설정으로 저장한 PDF는 Acrobat의 [ClearScan]의 결과물과 매우 흡사했다. 참고로 MRC는 'Mixed Raster Content' 약자며 Abbyy뿐만 아니라 다른 OCR 프로그램인 OmniPage Ultimate, Readiris에서도 사용되는 범용적인 압축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파일크기와 로딩시간을 비교했다.

그동안 나는 인터넷에서 300DPI와 600DPI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곧이듣고 넥서스에서 [ABBYY FineReader 11 무손실 300DPI]로 저장한 PDF로 독서를 했는데, 이번 비교를 통해 장시간 볼 때는 [ABBYY FineReader 11 무손실 600DPI]가 눈에 부담이 좀 더 적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언뜻 봐도 미세하게 600DPI 쪽이 가독성이 좋다.

[Acrobat XL 무손실 PDF]는 [ABBYY FineReader 11 무손실 300DPI]와 비교했을 때 파일크기에 비해 가독성이 뛰어났다. 그러나 로딩 속도가 두 번째로 더딘 것이 흠이다.

[Acrobat XL ClearScan]은 약간 부자유스러운 글자의 획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가독성에 약간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여섯 개의 예제 파일 중에서 가장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주었다.

[ABBYY FineReader 11 MRC]은 예제 파일 중에서 파일크기는 제일 작음에도 그런대로 괜찮은 가독성을 보여주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ABBYY FineReader 12 MRC+정밀스캔]을 살펴보면, 가독성은 둘째 치고 로딩 속도가 정말 문제다. 한 페이지를 로딩하는데 무려 10초가 넘게 걸렸다(속도 측정은 수동으로 스톱워치 어플로 측정했고 세 번씩 측정해서 가장 빠른 값을 사용했다). 넥서스 7(2013)의 성능이 평균은 간다고 봤을 때(이 글을 작성한 2014년 기준으로는), 이 느려터진 로딩 속도는 태블릿 등에서 사용할 때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PDF 저장 설정에 따른 가독성 차이는 태블릿(또는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가 클수록,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야누스 스마트폰에서 ABBYY FineReader 11에서 MRC로 저장한 PDF를 볼 때 넥서스 7에서와 만큼 가독성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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