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넷디스크의 일곱 가지 대죄!

알리바바 클라우드 출시와 바이두 넷디스크의 일곱 가지 대죄!

<알리바바의 등장으로 바이두의 독점은 마법처럼 와해될 것인가!>

빅브라더로 불리는 바이두 넷디스크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阿里云网盘) 정식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IT 기사란에는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경쟁 구도를 마치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대놓고 선언하는 뉴스로 가득하다. 일부 기사는 그동안 중국의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해 온 바이두 넷디스크를 빅브라더에 비유하며 바이두가 운영 비용을 이유로 다운로드 속도를 제한한 것은 시장을 독점한 회사의 변명이 될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한다.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85%나 점유한 바이두가 운영 비용 운운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당 독재 국가에서 ‘빅브라더’라고 불릴 정도로 바이두의 평판이 안 좋은가? 라이트한 무료 사용자인 나로서는 다운로드 속도를 제외하곤 바이두 넷디스크에 큰 불만은 없는데 말이다. 하긴, 클라우드 성능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큰 이슈이긴 하다.

아무튼, 중국의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경쟁을 예고하는 뉴스에는 바이두에 대한 불만 • 불평과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가 물씬 느껴진다. 그만큼 바이두에 대해 쌓이고 쌓인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와중에 바이두 넷디스크의 일곱 가지 대죄를 폭로하는 재미난 기사가 있어 간단하게 추려보았다.

<바이두 넷디스크의 일곱 가지 대죄>

출처: 细数百度网盘的七宗罪！终于快要忍到头了...阿里云盘马上就来

• 一宗罪：千兆宽带也拯救不了的下载慢

(첫 번째 죄 : 기가비트 광대역으로도 구원할 수 없는 느린 다운로드 속도).

• 二宗罪：上传倒是不慢，文件稍大请付费

(두 번째 죄 : 업로드는 느리지 않지만, 큰 파일을 업로드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 三宗罪：自己上传的视频不支持原画在线播放

(세 번째 죄 : 자신이 올린 동영상조차 원본 온라인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다).

• 四宗罪：会员体系繁杂，文字游戏好难

(네 번째 죄 : 말장난처럼 어렵고 복잡한 멤버십 시스템)

• 五宗罪：存储空间虽然大，却制约用户体验

(다섯 번째 죄 : 저장 공간은 크지만 사용자 경험을 제한한다. 이 말은 저장 공간이 크고 업로드는 쉽지만, 다운로드가 어려워 무료 사용자의 경험을 제한한다는 말이다).

• 六宗罪：权益难保障，会员羡慕破解用户

(여섯 번째 죄 : 판다운로드 같은 크랙 때문에 유료 사용자의 권리 보호가 안 된다).

• 七宗罪：对不起您的链接已失效

(일곱 번째 죄 : 링크가 만료되어 죄송합니다. 이 말은 공유 링크가 툭하면 규칙 위반으로 터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말한다. 그런데 기사엔 상당수의 자료가 규칙을 위반한 자료가 아님에도 삭제되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개인이 촬영한 사진 같은 것).

<알리바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똥줄이 타는 바이두의 긴급 이벤트

지금 티카페 클라우드 게시판엔 바이두의 뜻하지 않은 선물에 대한 바이두 SVIP 회원들의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하다. 바이두는 공지도 없이 결제 기간에 따라 (예를 들면 1년 결제한 회원은 6테라, 2년 결제한 회원은 10테라 등등) 저장 공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고 있다. 이것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유료 회원은 바이두보다 1TB 많은 6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두의 긴급 대책은 충성심 있는 회원들을 저장 공간이라는 미끼로 옭아매어 붙잡아두겠다는 심산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것뿐인데 바이두는 벌써 회원이 이탈할 것을 염려하여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단행하고 있으니 알리바바의 명성이 역시 대단하긴 한가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강점은 비회원도 10MB/s라는 바이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수많은 클라우드 사용자가 알리바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바이두에 대한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찬 사용자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해 팔다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밖에 것들에 관해서는 과연 알리바바 클라우드 드라이브가 바이두 넷디스크를 능가할 수 있을까? 특히 무제한 속도의 표어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변치 않을 수 있는지 등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그런 것들은 그렇다고 쳐도,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해외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