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 테스트 및 간단한 리뷰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설치 파일 크기> |
<BitDefender Antivirus Free 버전 설치 파일 크기> |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지난번 「BitDefender Antivirus Free Edition | 저사양 비추」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결과가 무료 버전에만 국한된 문제일 지도 모를 것 같다는 직감에 따라 오늘은 비트디펜더 유료 버전(평가판)을 테스트했다. 원래는 Bitdefender Antivirus Plus 2020을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설치하고 평가판 사용을 위해 로그인하고 나니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버전이다. 삭제하고 재설치할 수도 있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같은 유료 버전이니 그냥 진행하자.
멀웨어 샘플은 최근 계속된 안티바이러스 제품 테스트에 사용한 2,000개 그대로 사용했고(정확히는 「GridinSoft Anti-Malware 테스트 및 간단한 리뷰」 이후), VMware 하드웨어 설정도 당연히 변동사항 없다(2CPU, 4GB RAM, 20G VHD on SSD).
비트디펜드 무료 버전도 통과한 Ransim 랜섬웨어 시뮬레이션이다. 유료 버전이 통과하지 못할 리가 없다.
[테스트 환경 펼쳐보기]
[테스트 환경]
• 호스트 사양: AMD A10-4600M 8G Sandisk x110(128GB) Windows Server 2019
• VMware에 설치한 윈도우 이미지: Windows 7 Ultimate SP1 AIO x864 Lite by TheOprekin(2020년 4월 업데이트까지 완료된 이미지)
• VMware 하드웨어 설정: 2CPU, 4G Ram, 20G 동적 HDD(On SSD)
• PCMark 7 v1.4.0, Ransim v2.1.0.3
• 멀웨어 샘플은 「GridinSoft Anti-Malware 테스트 및 간단한 리뷰」 이후 2,000개 파일 변동 사항 없음
•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Build 24.0.26.137
테스트 결과
<PCMark 7 Lightweight> |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
오로지 실시간 보호 기능만 있는 무료 버전보다 기능이 많은 Internet Security 버전임에도 PCMark 7 Lightweight 점수는 무료 버전보다 더 좋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웹브라우징 성능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실시간 방어 프로세스가 높은 CPU 사용률을 보이며 파일 쓰기 및 읽기를 지체시키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압축을 푸는 속도는 타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설치했을 때에 비교해도 여전히 느리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동영상 50초 부분 참고)와 비교하면 대략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방어는 완벽했다.
알껍데기를 갓 깨고 나온 새끼 새들이 햇빛을 보자마자 천적에게 잡아먹히듯, 혹은 호송차에서 줄줄이 나오는 죄수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철창 안으로 집어넣듯, ZIP 파일 속에서 막 나온 멀웨어 파일들은 탐색기에 정체를 드러내자마자 비트디펜더의 실시간 보호 기능에 탐지되어 검역소로 보내졌다. 마치 멀웨어 파일들이 몰려들 것을 예상이나 했듯, 비트디펜더가 압축 푸는 속도를 제어하며 차례대로(One by One) 검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물론 정말 이렇게까지 지능적으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bdservicehost.exe(실시간 보호) 프로세스의 CPU 사용률이 워낙 높다 보니 압축을 푸는 속도가 현격히 느려졌을 뿐이다.
아무튼,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은 물샐틈없는 철벽 방어를 보여주었다. 한 가지 흠이라면 CPU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무료 버전처럼 저사양에서 사용하기엔 꽤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다량의 파일을 수시로 다루는 사용자라면 복사 속도 등에서 무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은 실시간 방어 프로세스가, 또는 수동 검사에서 멀웨어를 발견했을 때의 ‘행동’에서 ‘치료’가 없다. 비트디펜더 무료 버전과 비트디펜더 엔진을 사용한 알약이 ‘치료’에 많은 리소스를 할애하는 것을 봤을 때 이는 체감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설치 용량> |
레보 언인스톨러(Revo Uninstaller)의 설치 모니터링 기능으로 기록한 용량(DB 업데이트 완료 후)은 1.75GB다. 그런데 Program Files 안의 Bitdefender 폴더 용량은 500MB가 채 안 된다. ProgramData 안에도 Bitdefender 관련 폴더는 있었지만, 계산에 넣을 만큼 이렇다 할 용량은 아니었다. 설치 파일 크기가 472MB인 것을 고려하면(무료 버전은 410MB), 레보 언인스톨러 로그 정보에 더 신뢰가 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비트디펜더 안티바이러스 무료 버전은 무려 2GB에 가까웠다. 기능도 더 많고 성능도 더 좋은 Internet Security 버전이 용량도 더 적으니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런데 500MB를 제외한 나머지 파일들은 어디에 꿍쳐둔 것일까?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2020> |
돈값을 하는 제품, 비트디펜더 인터넷 시큐리티
유료 버전이니만큼 돈값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료 버전과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안티바이러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의 차이는 기능과 구성의 차이로 알고 있었는데, 비트디펜더는 거기에다가 엔진 성능과 최적화 부분에도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보통 무료 버전은 유료 버전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는데 ─ 지난번 테스트에서 봤듯 ─ 무료 버전이 다량의 멀웨어 앞에서 CPU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유료 버전을 구매할 마음이 생길까? 비트디펜더 입장에서는 무료 버전 쓰다가 답답하면 유료 버전 쓰라는 말인데, 꼭 바이두가 답답한 다운로드 속도를 미끼로 SVIP 결제를 유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시식했는데, 맛이 없는 음식을 누가 살까?
물론 일반 사용자가 내가 진행한 테스트 상황(다량의 멀웨어 파일을 한꺼번에 맞닥트리는)과 마주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꼭 그런 극단적인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비트디펜더 무료 버전의 테스트 결과는 낮은 사양에서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을 예상하고도 남는다. 사양이 좋더라도 ‘리소스 사용대비 성능’이라는 것을 고려하는 알뜰한 사용자라면 비트디펜더 무료 안티바이러스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오늘 테스트한 Bitdefender Internet Security 유료 버전만 가지고 본다면 사양이 좀 받쳐주는 사용자라면 좋은 선택이다. 오늘 테스트에서 비트디펜더는 명성에 걸맞은 철벽 방어를 펼쳐 보였다.
다음 번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비주류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테스트할 것이다. 바로 Xvirus Anti Malware 무료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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