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무료 안티랜섬웨어 Ransim 테스트
꽤 오래전에 랜섬웨어 시뮬레이터 랜심(Ransomware Simulator Ransim)이 v1.1.0.76에서 v2.0.0.54로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인다. 몰랐으면 모르는 대로 넘어갈 일이지만, 이왕 알았으니 재미 삼아, 그리고 심심풀이로 내가 현재 사용하는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인 앱체크를 비롯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안티-랜섬웨어(Anti-Ransomware) 프로그램을 Ransim으로 테스트해봤다. 테스트 환경은 윈도우 7 32비트가 설치된 가상 머신(VirtualBox)에서 진행했으며, 개인적으로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 선택할 때 랜심 테스트 결과를 가장 중요시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몇 자 적어 본다.
1. 앱체크(AppCheck) v2.5.19.1
100% 방어는 아니미잔, 역시 명성대로 테스트 중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무료이고 기타 백신과의 충돌도 별로 없고, 가볍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안티-랜섬웨어 툴이다.
2. 세이퍼존 안티-랜섬웨어(SaferZone Anti-Ransomware) v6.0
예전에 「무료 안티 랜섬웨어 SaferZone Anti-Ransomware 간단 리뷰」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방어력이 조금 떨어진 듯하다. 그래도 무료임을 고려하면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다만, 민감하게 이것저것 잡는 것이 많다.
3. 카스퍼스키 안티-랜섬웨어(Kaspersky Anti-Ransomware Tool for Business) v3
비즈니스 버전이지만, 기본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 백신의 명성처럼 완벽 방어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성능이다.
4. 안랩 안티랜섬웨어 툴(Ahnlab Anti-Ransomware Tool) Beta v1.2.0.3
별 기대도 안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매우 저조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시뮬레이션인 줄 알고 일부러 방어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Ransim 테스트만으로 랜섬웨어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 정도면 그냥 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정식 버전이 나오면 나아지려나?
5. 텐센트 PC 매니저(Tencent PC Manager) v12.3
중국산 무료 백신으로써 av-comparatives 등의 백신 테스트 관련 공인 기관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녀석인데, 랜섬웨어 방어 능력은 기대할 것이 못 된다.
6. MAX Anti-Virus 1.0.2.1
클라우드 기반의 국산 백신이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가볍지만, 용량이 큰 파일을 실행할 때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딜레이가 좀 있다. 그래서 100M가 넘는 포터블 파일을 실행시키면 꽤 기다려야 한다. 이점만 빼고는 괜찮은 무료 백신인데, 요즘은 베타 때와는 달리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나 업데이트가 뜸한 것 같다.
7. GS Anti-Ransomware 0.94 Beta
8. RansomStopper Free Home & Personal v3.1.1
9. Acronis Ransomware Protection Build 1700
백신 제작보다는 백업/복구 솔루션으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지만, 성능은 준수하다.
<AppCheck 테스트 결과> |
이상 간단하게 살펴봤다. 사실 과거 바이러스 피해는 기껏해야 윈도우를 느리게 하거나 부팅을 방해하는 정도 선에서 그쳤고,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만질 줄 알거나 PE를 사용할 줄 아는 사용자라면 윈도우 재설치 없이도 웬만큼은 자가 치료가 가능했다. 정 찜찜하면 고스트나 트루 이미지 같은 복구 프로그램으로 밀어버리면 그만이고,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포맷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이러스는 크랙 파일이나 출처가 의심스러운 실행 파일을 얼떨결에 더블클릭함으로써, 즉 사용자 부주의로 감염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어떤 파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등 실행 파일의 안전 유무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이 있는 윈도우 사용자는 바이러스에 걸릴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랜섬웨어는 감염 증상도 은근하고 감염 경로도 비밀스럽지만, 그 피해가 너무 막심해 단 한 번의 실수나 불행으로 문서, 사진, 동영상, 음악 등 한 사람의 디지털 재산이나 지적 재산을 초토화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무섭다. 그래서 백신은 사용하지 않지만, 안티-랜섬웨어는 프로그램은 앱체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컴퓨터에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반드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추 가 테 스 트
10. 알약(Alyac) v2.5
• 2020/01/08: 1,200만이 사용한다고 광고하는 알약(Alyac, 버전 2.5, 2020.1.07.마지막 업데이트)을 테스트했다. 과도한 신뢰는 자칫하다간 ‘알약’이 ‘쥐약’으로 초래하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르겠다. 1,200만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을 것이란 참혹한 예상이 그냥 나의 기우로만 끝났으면 좋겠다.
11. 360 Total Security Essential
• 2020/01/08: 중국의 자존심 360 Total Security Essential 버전 8.8.01105이다. Rainsim 버전도 54에서 56으로 업데이트했다. 오십보백보 알약보단 좀 낫다. AVIRA, Bitdefender 듀얼 엔진은 검색할 때만 사용하는 것 같다.
12. SaferZone Anti-VirusRansomware v6.0(2019/10/18)
• 2020/01/14: 오래간만에 다시 테스트했다. SaferZone Anti-Ransomware를 설치하고,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SaferZone Anti-VirusRansomware로 업그레이드된다. SaferZone Anti-Ransomware 엔진은 2019년 10월 18일 날짜고, 바이러스 엔진(비트디펜더)은 2020년 1월 14일 날짜다. 업데이트된 탓인지 앱체크보다 방어 능력이 좋다. 그래서 당분간 이 녀석을 사용해 볼 생각이다. 다만, 프로그램이 좀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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