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kPak 없이 토렌트 안전하게 다운로드
만약 [오프라인 다운로드]을 사용할 수 없다면?
토렌트로 공유하는 자료를 가장 안전하게 받는 것은 PikPak, 바이두 넷디스크, 115 클라우드, 쉰레이(迅雷) 클라우드, Offcloud, TronsferCloud 등의 [오프라인 다운로드(클라우드 다운로드)(离线下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내 생각엔 VPN도 IP 등 어느 정도 기록이 남기 때문에 이보다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대략 1년 정도 진행된 픽팍 7일 프리미엄 코드 증정 이벤트는 끝났다. PikPak의 무료 계정 저장 공간은 6GB이다. 영상 한 편 정도는 충분히 받을만한 공간이지만 6GB보다 큰 자료는 uTorrent, qBittorrent 같은 토렌트 클라이언트를 사용해서 받아야 한다. 하지만, 토렌트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려면 업로드 속도도 어느 정도 할당해줘야 하는데, 한국에서 배포 두둑하게 업로드 속도를 무제한으로 해놓고 사용하다가 재수 없으면 꿈에서도 만나기 싫은 형사들과 강제 인연을 맺어야 하는 ‘아뿔싸’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xxx 씨 맞으시죠? 얼마 전에 토렌트 사용해 xx라는 영화 업로드하셨죠?""
이렇게 토렌트 사용으로 인해 저작권 감시에 걸리는 것은 토렌트는 다운로드 동시에 업로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록 얌체 짓이지만 양심에 꺼릴 것이 없다면 업로드 제한 속도를 ‘0’으로 설정해서 사용하면 저작권 감시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잔머리를 굴려볼 수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이런 얌체족들을 걸러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은밀한 이유가 있어서인지, 아무튼 업로드 제한 속도를 ‘0’으로 설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단, Transmission만 제외하면 말이다.
토렌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Transmission: transmissionbt.com
Tribler: www.tribler.org
qBittorrent: www.qbittorrent.org/download
uTorrent: www.utorrent.com
「추적 불가능한 I2P 기반의 익명 토렌트 | BiglyBT」
「진짜 익명 보장 토렌트 클라이언트 | Tribler 한국어」
업로드 제한 속도 최저로 했을 때 다운로드 속도
토렌트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토렌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qBittorrent의 경우 업로드 속도 제한 최젓값은 1KB/s이다. 그래서 업로드 속도 제한 1KB/s로 설정해 놓고 Ubuntu 23.04 desktop amd64 iso 이미지를 qBittorrent로 받았다.
업로드 속도를 1KB/s로 설정하면, 업로드 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속도도 매우 낮다.
uTorrent 역시 qBittorrent와 마찬가지로 업로드 속도 제한 최젓값은 1KB/s이다. 이 상태에서 앞서와 마찬가지로 Ubuntu를 내려받았다(이하 모두 우분투 ISO 이미지 다운로드로 테스트).
qBittorrent보다 uTorrent의 다운로드 속도가 좋다. 아마도 그 이유는 업로드 속도 차이에 있을 것이다. 같은 [업로드 속도 제한 1KB/s] 설정이지만, 실제 업로드 속도는 uTorrent가 qBittorrent보다 조금 높고, 그에 따라 다운로드 속도도 조금 더 빠르다.
이번엔 앞의 두 토렌트 프로그램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프록시를 사용한) 익명 기능을 제공하는 Tribler로 테스트했다. 역시 업로드 속도 제한 최젓값은 1KB/s이다.
결과는 qBittorrent와 같다. 업로드 속도가 제로에 가까운 만큼 다운로드 속도도 매우 낮다.
업로드 제한 속도 0을 허용하는 Transmission
오늘 소개한 토렌트 클라이언트 중에서 유일하게 업로드 속도 제한 최젓값으로 0KB/s를 허용하는 Transmission. 과연 이 상태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할까?
놀랍게도 Transmission은 업로드 속도 제한 최젓값을 0KB/s로 설정해도 다운로드 속도는 정상이었다.
간략하게 마무리를 짓는다면, 만약 모든 사람이 Transmission을 사용해 업로드 속도 제한을 제로로 설정한다면, 토렌트 공유는 끝장날 것이다. 하지만, 한국 같은 몇몇 나라는 저작권/음란물 단속에 대한 위험이 상시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공유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비록 얌체 짓임을 알면서도 저작권 감시는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인가? 판단은 각자 알아서.
Transmission 업로드 속도 테스트
2023/07/16: VMware를 사용해 실제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을 테스트해봤다. 동영상의 좌측 하면은 VMware(VPN 연결 중)에서 uTorrent를 실행 중인 화면이고, 우측 화면은 Transmission과 Qbittorrent가 실행 중인 화면이다. 이 중에서 Transmission과 Qbittorrent가 시드이고, uTorrent는 피어이다.
동영상의 첫 화면처럼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이 0KB/s일 땐 uTorrent는 Transmission에서 받는 트래픽도 0이다.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을 해제(업로드 속도 무제한)하자 uTorrent가 Transmission으로부터 받는 트래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금 있다다시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을 0KB/s로 설정하자 uTorrent과 Transmission의 트래픽이 점점 줄어들더니 0이 되었다.
그런데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을 0KB/s로 설정하고) 일반적인 토렌트를 받을 땐 Transmission에서 업로드 속도는 0으로 표시되지만, 트래픽 모니터링 프로그램엔 수백KB/s의 업로드 트래픽이 발생한다. 이것은 다운로드를 하더라도 데이터 검증, 연결 확인, 신원 확인 등 여러 이유로 어느 정도의 업로드 트래픽이 발생하는 이유와 비슷할 것이다(혹은 페이크 트래픽?). 알다시피 크롬 같은 웹브라우저를 사용해도 업로드 트래픽이 발생한다. 바이두 넷디스크, 테라박스, PikPak PC 클라이언트에서 자료를 내려받아도 일정 업로드 트래픽이 발생한다. 아마도 이와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싶다.
나라별 토렌트 업로드 속도 순위?
<이것이 정말로 나라별 토렌트 업로드/다운로드 속도 순위?> |
끝으로 잘못된 지식이 유포되는 것 같아 잡고자 한다.
알다시피 위 사진은 한국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국 토렌트 사용자의 얌체 짓을 꼬집는 데 사용되는, '토렌트 먹튀 국가 순위'라는 표이다. 저 표가 인용된 원문으로 보이는 글을 찾아봤는데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Top 10 African Countries Ranked By Internet Speed - Nigeria Not Among - Phones – Nairaland」
수치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위 사이트의 글이 원문이라면 ‘토렌트 먹튀 국가 순위’라는 표는 토렌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나라별 인터넷 속도 순위를 표시한 것이다. 그걸 누군가 토렌트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로 오인, 또는 날조한 것으로 것이리라. 왜?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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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문내용을 보고 Transmission 업로드 속도 제한 숫자를 0KB/s로 설정하고 토렌트 아무거나 다운해봤습니다. Transmission 이 프로그램안에서 표시되는건 업로드가 0으로 나타나는데요 작업관리자에서 성능탭에 들어가 네트워크 들어가면 보내기,받기 가 있는데 보내기가 속도가 올라가서 빠릅니다. 6mbps 정도 나오네요. 다른프로그램 아무것도 안키고 Transmission 프로그램만 켰습니다. 이거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있고 정확하게 그런걸로
답글삭제진짜 업로드 없이 다운로드만 가능한지도요. 토렌트 p2p구조상 업로드는 안하고 다운로드만 가능하게는 못한다고 했던거 같긴 한데요
예를 들어 친구컴퓨터로 토렌트 프로그램 만들어서 시드유지하고
다른 컴퓨터는 Transmission로 제한속도 0으로 정해서 다운로드걸고 다른핸드폰은 vpn 연결해서 다운로드를 시작하게 되면 (서로 각자 다른 아이피 네트워크 환경으로 잡은상태)
서로 피어가 보이잖아요 내가 누구한테 받고있는지
vpn 연결된 핸드폰에서 피어를 봤을때는
피어보면 시드유지 해주는 친구컴퓨터만 보여야하고
친구컴퓨터랑 Transmission으로 다운중인사람꺼도 잡히는지
컴퓨터 Transmission 얘한테 파일을 받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상 트래픽은 일방적으로만 발생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데이터 업로드 트래픽이 발생하는가에 대해선 트래픽 캡처 후 분석해야 확실하겠지만, 이건 제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추가한 동영상 테스트를 봐서는 Transmission의 [업로드 속도 제한 0KB/s]은 실제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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