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공유가 아닌 파일 수집 링크 만들기
<收集文件(파일 수집) 링크를 이용하면 자료 구걸이 가능하다> |
求资源的神器 - 百度网盘文件收集体验
지금까지 개인 클라우드 공간에 자료를 꾸역꾸역 채워 넣는 방법은 사용자가 자료를 직접 올리거나, 아니면 바이두 넷디스크나 구글 드라이브, 메가 같은 특정 클라우드만 지원하는 server-side-copy(서버에서 서버로 복사) 기능으로 공유 자료를 내 클라우드로 복사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기존의 일상을 대체하게 되자 바이두 넷디스크는 올봄에 传输助手(전송 도우미)라는 새로운 파일 전송 기능을 안드로이드 앱에 도입했다(「바이두 넷디스크 앱 새로운 전송 기능 | 传输助手」 참고).
바이두가 제안한 새 방법은 기존의 공유 방법, 즉 공유자가 링크를 생성해 자료를 공유하면 링크를 아는 사용자들이 공유 자료를 받아 가는 것과는 정반대다. 자료를 받을 사람이 파일 수집 링크를 생성하면, 다른 바이두 사용자가 파일 수집 링크로 자료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공유 방식이 한 사람의 공유자가 다수에게 자료를 배포했다면, 바이두의 새 방법은 다수가 한 사람에게 자료를 몰아주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유’라고 할 수는 없는 일종의 ‘구걸 and 적선’ 형태의 자료 주고받기다.
짐작했겠지만, 传输助手는 원격수업 중 다수의 학생이 교수에게 리포트를 제출할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만든 기능이다.
아무튼, 바이두가 이 새로운 기능으로 재미를 좀 봤나 보다. 안드로이드 앱에만 있던 传输助手는 새로 개편한 바이두 웹페이지의 收集文件(파일 수집)이란 기능으로 재등장했다. 기능도 강화되었다. 바이두 앱의 传输助手는 최대 7일간 유효, 링크로 파일을 보낼 수 있는 최대 인원인 60명이었는데, 반해 파일 수집 링크는 30일 유효와 최대 500명으로 확장되었다.
'파일 수집' 링크 생성 방법
1. 바이두 웹페이지에서 ①[收集文件(파일 수집)] 링크 클릭 후 ②[开始收集文件(파일 수집 시작)] 클릭하여 링크 생성 화면으로 이동한다.
2. ③에는 제목(한글 사용 불가), ④에는 수집자 이름(한글 사용 가능), ⑤에는 링크 유효 기간(기본 7일, 최대 30일), ⑥에는 최대 허용 인원(기본 100명, 최대 500명), ⑦에는 수집 허용할 파일 형식, 예를 들면 사진, 문서, 동영상 등(기본은 제한 없음). ⑧은 수집된 파일을 [来自:收集文件] 폴더로 자동 전송할지 여부(기본 ON).
이 모든 것을 확인했다면 ⑨[完成(수행)]을 클릭하여 링크 생성!
3. 파일 수집 링크 생성 마지막 화면.
파일 수집 링크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바이두 공유 링크와 비슷한) URL 링크와 QR 코드가 나타난다. 파일 수집자는 링크나 QR 코드를 지인들에게 배포해 원하는 자료를 받으면 된다.
4. 파일을 보낼 사람은 파일 수집 링크에 접속해 자신의 바이두 넷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보내줄 수 있으며(방법은 친구에게 파일 공유하는 것과 같음), 받는 사람 • 보내는 사람 모두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는더.
<파일 수집 링크를 통해 받은 자료> |
• 파일 수집 링크를 통해 받는 파일 수 제한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파일들을 내 디스크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 공유 링크 자료를 내 디스크로 옮기는 경우와 똑같이 ─ 회원 등급에 따른 전송 파일 개수의 제한을 받는다.
• 수집 링크는 한 계정당 한 개만 생성할 수 있다.
• 파일 수집 링크로 받은 파일들은 [来自:收集文件] 폴더에 저장된다.
收集文件, 공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까?
收集文件(파일 수집) 기능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일단 여러 계정을 가진 바이두 사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하면 좀 더 간단하게 한 계정으로 자료를 몰아주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여러 계정에 나뉘어 있는 영화 파일들을 특정 계정에 몰아넣고자 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유 방식의 변화다. 현재의 공유 방식은 업로드가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자료를 소유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것을 다수에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저작권 침해가 발생한다.
엄밀히 말해 收集文件은 공유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료를 요청한 사람에게 업로더가 자료를 보내주는 안전한 방법의 하나다. 이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저작권 단속에 노출되지 않는다. 물론 요청한 사람이 신고할 수는 있지만, 보낸 사람 • 받는 사람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수사하려면 바이두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요청한 사람이 신고한다고 해도 공유 행위가 아닌 개인 대 개인 간으로 파일을 보내주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답변이 있다.
다음은 국민신문고의 음반 저작권 질문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답글 중 일부다.
다시 말해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저작물을 주변 소수의 지인분들에게 복제하여 나누는 정도는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습니다. 다만, 이를 인터넷상에 업로드하여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할 경우, 저작권자는 이로 인해 큰 경제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출처: 「저작권에 대하여」).
아마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청 게시판에 누군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收集文件 링크를 남기면, 해당 자료를 보유한 사람이 요청자에게 파일을 보내주고 그 대가로 포인트를 받는다?
收集文件은 일종의 ‘구걸 and 적선’이라는 묘한 형식을 띠는 새로운 자료 주고받기 패러다임이다. 바이두에 있는 자료를 바로 보낼 수 있으므로 트래픽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자료를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구걸하는 사람이나 적선하는 사람 모두 바이두 계정이 필수지만,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이두 가입에 별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는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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