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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8.

뛰어난 한글 인식, 손쉬운 교정 ~ OCR 프로그램 Abbyy Finereader 14 간단 리뷰

들어가면서....

수 책을 스캔해서 전자책을 제작한 다음 태블릿으로 책을 읽는 나에게 귀가 솔깃한 소식이 전서구처럼날아들어 왔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OCR 프로그램 중 가장 익숙한 교정 기능과 우수한 한글 인식률을 자랑하는 Abbyy FineReader 14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오래간만에 OCR 프로그램에 대해 아주 간단하고 비전문적인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에 대해 뭔가를 써 내려간다는 것은 멋쩍기도 하고 조금은 귀찮기도 하며 부담도 상당하다. 미흡하고 부족하며 작은 부분만을 다루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 될 소지가 다분하기에 본문에 앞서 미리 읽어 볼 분들의 양해를 부탁한다.

1. OCR 소요 시간

 오늘의 메인인 한글 인식률 비교에 앞서 대표적인 OCR 프로그램들의 스캔한 이미지 100페이지에 대한 OCR 소요 시간을 테스트했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사양은 구닥다리 노트북(Asus k55dr, 윈도우 서버 2016)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둔다.

<스캔한 이미지 OCR 소요 시간>

오늘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ABBYY FineReader 11.0.113.164
ABBYY FineReader 12.0.101.388
ABBYY FineReader 14.0.101.624
OmniPage Ultimate 19.0
Readiris Corporate 16.0.0 Build 9472
Acrobat DC 2017.012.20098

 사실 OCR 소요 시간 테스트에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OCR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자 인식률이기 때문이다. 인식 속도는 빠르지만 인식률은 저조하다면, 중국집에서 단무지만 맛있고 짜장면은 맛이 없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누가 단무지만 맛있는 중국집을 찾겠는가?

아무튼, 내가 직접 (캐논 복합기로) 스캔한 100페이지에 대한 OCR 소요 시간은 위와 같으며, Abbyy FineReader 제품은 인식 속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이 테스트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OCR 인식 작업에 멀티코어도 제대로 활용했다. 하지만, PDF 저장 등 기타 작업에는 1CPU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Acrobat은 예나 지금이나 멀티코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해 가장 느리다. Readiris 제품은 멀티코어를 활용하지만, 이미지를 불러들이는 작업에 1CPU, 불러들인 이미지를 OCR하는 과정에 1CPU를 할당했는데, 아무래도 이미지를 불러오는 작업이 일찍 끝나다 보니 결국 1CPU 하나는 놀게 된다. OmniPage Ultimate은 가장 빠른 OCR 속도를 보여준다. 참고로 위 테스트는 순수하게 OCR 인식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만 측정했으며, 이미지를 불러오는 작업과 OCR 작업이 분리되지 않은, 혹은 내가 분리하지 못했던 Readiris은 어쩔 수 없이 모든 과정을 측정했다. OmniPage Ultimate는 이미지를 불러들이는 과정에서만 2분 정도 소요되었지만, 위 그래프에 2분(120s0)을 추가해도 역시 가장 빠르며 멀티코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 한글 인식률 테스트 #1

한글 인식률 비교에 사용된 예제는 『산소』(닉 레인)의 135페이지(한글 인식 테스트)와 『걷는 고래』(J. G. M. ‘한스’ 테비슨)의 21페이지(한글과 영문 이탤릭체 혼용 테스트) 골랐다. 여러 페이지를 테스트해야 그만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지만, 전문가도 아니고 귀차니즘이 발동하다 보니, 그냥 깨끗하게 스캔된 이미지 중 적당한 페이지를 골랐고 포토샵 등으로 보정도 하지 않았으며 OCR에 내장된 이미지 보정 기능도 최대한 억제했다. 너무 성의없어 보이더라도 중국집에서 빼갈과 해삼 요리를 주문하는 호탕함과 아량으로 양해 부탁한다. 하지만, 예제에 사용된 책은 정말 유익하고 재밌는 책이니만큼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한글 인식률 테스트 #1에 사용된 원본>
<ABBYY FineReader 11.0.113.164>

ABBYY FineReader 11 인식 결과 ▶ 오탈자: 0/772(총 문자수), 띄어쓰기 오류: 4

오늘 테스트에 사용된 OCR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된 버전임에도 명성에 걸맞게 한글 인식률을 괜찮은 편이다. 다만, 다량의 한글 페이지를 인식하다 보면 '시실(사실)', '7]능(가능)', '71족(가족)', '口!음(마음)', '°ㅣ무(아무)' 등등 특정 단어에서 특수 문자가 혼합된 반복적인 인식 오류가 빈번하게 발견된다. 교정 과정을 통해 수정할 수 있지만, 내 스캐너의 광학 성능이 낮아서 그런 것인지, OCR 엔진 자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버전 12, 14에서는 같은 문제가 더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역시 11 버전에 탑재된 OCR 엔진의 문제로 보인다.

<ABBYY FineReader 12.0.101.388>

ABBYY FineReader 12 인식 결과 ▶ 오탈자: 0/772, 띄어쓰기 오류: 4

한글과 일본어 혼용 시 일본어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있지만, 한글 인식만은 버전 11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한글이 이상한 특수 문자로 대치되는 오류도 거의 없다. 다만, 간혹 이미지에 따라, 혹은 포토샵 보정 결과에 따라 특정 단어가 특정 한자(必, 斗, 天, 乂)로 인식되는 오류가 있다.

<ABBYY FineReader 14.0.101.624>

ABBYY FineReader 14 인식 결과 ▶ 오탈자: 0/772, 띄어쓰기 오류: 4

오른쪽 인식 결과 창에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가 된 것은 '인식률이 낮은 문자'라는 뜻인데, 막상 오탈자는 하나도 없음에도 모두 인식률이 낮은 문자라고 표시되어 있다. 다른 이미지로도 몇 개 테스트해봤지만, 마찬가지다.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프로그램 버그인지 알 수가 없다. <-- 이 문제는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정식 버전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버전 12에서 발생했던 한글과 일본어 혼용 시 일본어가 제대로 인식 안 되던 문제는 해결되었다.

<OmniPage Ultimate 19.0>

OmniPage Ultimate 19 인식 결과 ▶ 오탈자: 0/772, 띄어쓰기 오류: 1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 중에서 Abbyy FineReader 11 다음으로 오래된 버전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이 테스트에 한해서는 (좀 더 정확히는 이 테스트에 사용한 예제 한 페이지에 한해서는) 가장 좋은 인식률을 보여줬다.

<Readiris Corporate 16.0.0 Build 9472>

Readiris Corporate 16.0 인식 결과 ▶ 오탈자: 6/772, 띄어쓰기 오류: 36

ABBYY FineReader 14처럼 올해 나온 버전이지만, 이 테스트에서만큼은 한글 인식률은 앞선 제품들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Acrobat DC 2017.012.20098>

Acrobat DC 2017 인식 결과 ▶ 오탈자: 8/772, 띄어쓰기 오류: 41

Acrobat은 오늘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지만, 한글 인식률도 OCR 속도도 가장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Acrobat은 단무지도 맛없고 짜장면도 맛없는 중국집이다. 하지만, Acrobat은 클리어스캔(ClearScan)이라는, PDF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가독성은 유지하는 썩 괜찮은 기술이 있다. Abbyy FindReader도 12 버전부터는 (이전부터 지원했던) MRC 압축 기술(일반적인 PDF 압축 기술)에 Abbyy PreciseScan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Abbyy PreciseScan으로 PDF를 만들면 MRC 압축보다는 파일 크기는 약간 증가하지만, 가독성은 ClearScan처럼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Abbyy PreciseScan으로 만든 PDF 문서는 ClearScan으로 만든 문서에 비해 PDF 로딩 속도가 꽤 길다. 이것은 나처럼 태블릿으로 PDF를 볼 때 상당히 불편하다.

3. 한글 인식률 테스트 #2

두 번째 한글 인식률 테스트는 본문에 약간의 영문 이탤릭체가 포함된, 일부러 좀 까다로운 경우를 골랐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내가 오탈자나 띄어쓰기 오류를 직접 세지는 않았으며, OCR 완료된 텍스트를 통째로 복사해서 붙여 넣었으니 직접 비교해보길 바란다.

<한글 인식률 테스트 #2에 사용된 원본>
  • ABBYY FineReader 11 인식 결과 펼쳐 보기
    • 에서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썼다.1)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이 두 집단을 지금은 아목亞目으로 나누어,즉혹등고래와같은수염
      고래류를 수염고래아목으로,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를 이빨고래아목으
      로 부른다. 이빨고래류는 대개 이빨을 가지고 있다.2〉아리스토텔레스는 수
      염고래가 이빨은 없지만 “돼지털을 닮은 억센 털”을 가지고 있는 걸 관찰했
      다. 수염고래는 입속에 고래수염,즉 먹이를 거르는 데에 쓰는뿔 재질의 판
      들을 가지고 있다(〈그림 4>). 아리스토텔레스의 ‘돼지털’이란 일부 수염고래
      의 윗입술과 턱에 난 듬성듬성한 털을 가리킨다(〈그림 5〉). 그리스어로 무스
      탁스mc가 수염을 뜻하고,케토스뇨tos가 바다 괴물을 뜻하므로,그는
      수염고래를 ‘미스티케투스즉 수염 달린 바다 괴물이라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쥐mouse 또는 근육muscle을 뜻하는 무스mt/s를 적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3)
      이렇게,심지어 기원전 4세기에도 과학자들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결정
      적 특징이 털과수유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18세기에는 위대한 계통분류학
      자 칼 폰 린네가 이 관점을 굳혔다. 하지만 과학자!•은 고래가 포유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몰라도,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래가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점에 눈이 멀어,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먼 멜빌은 1851년에『모비 딕』을 출간했는데,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 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자들과 맞붙는다.
      린네는 1776년에 쓴『자연의 체계』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상어와 청어는 린네의 단호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온혈 심장,허파,움직이는눈꺼풀,속이 비어 있는 귀,젖꼭지로
      젖을 먹이는 암컷의 체내에 삽입되는 수컷의 성기”,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
      2. 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21
  • ABBYY FineReader 12 인식 결과 펼쳐 보기
    • 에서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썼다.1)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이 두 집단을 지금은 아목교g으로 나누어,즉 혹등고래와 같은 수염
      고래류를 수염고래아목으로,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를 이빨고래아목으
      로 부른다. 이빨고래류는 대개 이빨을 가지고 있다.2〉아리스토텔레스는 수
      염고래가 이빨은 없지만 “돼지털을 닮은 억센 털”을 가지고 있는 걸 관찰했
      다. 수염고래는 입속에 고래수염,즉 먹이를 거르는 데에 쓰는뿔 재질의 판
      들을 가지고 있다(〈그림 4〉). 아리스토텔레스의 ‘돼지털’이란 일부 수염고래
      의 윗입술과 턱에 난 듬성듬성한 털을 가리킨다(〈그림 5〉). 그리스어로 무스
      ^±Lmustax7\ 수염을 뜻하고,케토스始切s가 바다 괴물을 뜻하므로,그는
      수염고래를 ‘미스티케투스배즉 수염 달린 바다 괴물이라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쥐mouse 또는 근육muscle을 뜻하는 무스mws를 적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3)
      이렇게,심지어 기원전 4세기에도 과학자들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결정
      적 특징이 털과수유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18세기에는 위대한 계통분류학
      자 칼 폰 린네가 이 관점을 굳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고래가 포유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몰라도,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래가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점에 눈이 멀어,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먼 멜빌은 1851년에『모비 딕』을 출간했는데,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 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자들과 맞붙는다.
      린네는 1776년에 쓴『자연의 체계』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상어와 청어는 린네의 단호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온혈 심장,허파,움직이는눈꺼풀,속이 비어 있는 귀,젖꼭지로
      젖을 먹이는 암컷의 체내에 삽입되는수컷의 성기”,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
      2. 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21
  • ABBYY FineReader 14 인식 결과 펼쳐 보기
    • 에서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썼다.1)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이 두 집단을 지금은 아목호련으로 나누어,즉 혹등고래와 같은 수염
      고래류를 수염고래아목으로,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를 이빨고래아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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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고꽤가 이빨은 없지만 “돼지털을 닮은 억센 털”을 가지고 있는 걸 관찰했
      다. 수염고래는 입속에 고래수염,즉 먹이를 거르는 데에 쓰는뿔 재질의 판
      들을 가지고 있다(〈그림 4>). 아리스토텔레스의 ‘돼지털’이란 일부 수염고래
      의 윗입술과 턱에 난 듬성듬성한 털을 가리킨다 <〈그림 5> ). 그리스어로 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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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고래를 ‘미스티케투스—사/cem/,즉 수염 달린 바다 괴물이라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쥐mouse 또는 근육muscle을 뜻하는 무스mws를 적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3>
      이렇게,심지어 기원전 4세기에도 과학자들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결정
      적 특징이 털과수유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18세기에는 위대한 계통분류학
      자 칼 폰 린네가 이 관점을 굳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고래가 포유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몰라도,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래가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점에 눈이 멀어,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먼 멜빌은 1851년에『모비 딕』을 출간했는데,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 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자들과 맞붙는다.
      린네는 1776년에 쓴『자연의 체계』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상어와 청어는 린네의 단호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온혈 심장,허파,움직이는눈꺼풀,속이 비어 있는 귀,젖꼭지로
      젖을 먹이는 암컷의 체내에 삽입되는 수컷의 성기”,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
      2.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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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서 따라다녀야痘}다”라고 썼다.n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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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윗입술과 턱에 난 듬성듬성한 털을 가리킨다(〈그림 5>). 그리스어로 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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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적응한 점에 눈이 멀어, 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먼 멜빌은 1851년에 『모비 딕』을 출간했는데, 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자들과 맞붙는다.
      린네는 1776년에 쓴 『자연의 쳬계』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는 고래를 물고기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 상어와 청어는 린네의 단호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 온혈 심장, 허파, 움직이는 눈꺼풀, 속이 비어 있는 귀, 젖꼭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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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 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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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서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썼다.l)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이 두 집단을 지금은 아목亞目으로 나누어, 즉 혹등고래와 같은 수염
      고래류를 수염고래아목으로, 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를 이빨고래아목으
      로 부른다• 이빨고래류는 대개 이빨을 가지고 였다.2) 아리스토텔레스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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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스mustax가 수염을 뜻하고, 케토스ketos가 바다 괴물을 뜻하므로, 그는
      수염고래를 ‘미스티케투스mysticetus', 즉 수염 달린 바다 괴물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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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심지어 기원전 4세기에도 과학자들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걸정
      적특징이 털과수유라는점을알고있었다.18세기에는위대한계통분류학
      자 칼 폰 린네가 이 관점을 굳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고래가 포유류라는
      것을 알고 였었는지 몰라도,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래가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짐에 눈이 멀어, 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허먼 멜빌은 1851년에 『모비 딕』을 출간했는데, 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 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지들괴- 맞붙는다.
      린네는1776년에 쓴 『자연의 체계』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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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 온혈 심장, 허파, 움직이는 눈꺼풀, 속이 비어 였는 귀, 젖꼭지로
      젖을 먹이는 암컷의 체내에 삽입되는 수컷의 성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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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robat DC 2017 인식 결과 펼쳐 보기
    • 에서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썼다.' ) 그는 고래목을 두 집단으로 구분하기도
      했댜 이 두 집단을지금은아목亞目으로나누어, 즉혹등고래와같은수염
      고래류를 수염고래아목으로, 범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를 이빨고래아목으
      로 부른댜 이빨고래류는 대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
      염고래가 이빨은 없지만 “돼지털을 닮은 억센 털”을 가지고 있는 걸 관찰했
      다. 수염고래는 입속에 고래수염, 즉 먹이를 거르는 데에 쓰는 뿔 재질의 판
      들을 가지고 있다(〈그림 4>). 아리스토텔레스의 패지털이란 일부 수염고래
      의 윗입술과 턱에 난 듬성듬성한 털을 가리킨다(〈그림 5>). 그리스어로 무스
      탁스,/nusta.x가 수염을 뜻하고, 케토스ketos가 바다 괴물을 뜻하므로, 그는
      수염고래를 미 스티케투스mysticetus· , 즉 수염 달린 바다 괴물이라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쥐mouse 또는 근육muscle을 뜻하는 무스mus를 적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3)
      이렇게, 심지어 기원전 4세기에도 과학지들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결정
      적 특징 이 털과수유라는점을알고 있었다.18세기에는위대한계통분류학
      자 칼 폰 린네가 이 관점을 굳혔다. 하지만 과학지들은- 고래가 포유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몰라도,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래가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점에 눈이 멀어, 많은 이들이 고래의 진화적 기원을 제대로
      보지 못했댜 허먼 멜빌은 1851 년에 『모비 딕 』을출간했는데, 멜빌의 주인
      공인 고래잡이 이슈메 일은 다음과 같이 과학자들과 맞붙는다.
      린네는 1776 년에 쓴 『자연의 체계』에서 ‘‘ 이런 이유에서 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댜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 상어와 청어는 린네의 단호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1850 년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고래와 바다를 공유하고 있
      었다. 고래를 바다에서 추방하려 한 근거를 린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두 심실이 있는 온혈 심장, 허파, 움직이는 눈꺼풀, 속이 비어 있는 귀, 젖꼭지로
      젖올 먹이는 암컷의 체내에 삽입되는 수컷의 성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법
      2. 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21

▶ 총평

한글 본문에 알아보기 어려운 이탤릭체의 영어가 섞이니 첫 번째 테스트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례로 '미스티케투스mysticetus'와 '亞目'라는 단어 두 개를 전부 인식한 제품은 Acrobat과 Readiris뿐이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보여주었던 Acrobat이 나름 선전하는 듯하나 모든 제품이 '돼지털'이라고 말할 때 혼자 '패지털'이라고 우기지를 않나, 문장 마무리를 멋대로 '-댜'로 바꾸지를 않나 여전히 맛없는 짜장면이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던 OmniPage는 두 번째 테스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Abbyy는 11 제품부터 한글과 영문 이탤릭체 혼용 시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14에서도 큰 진전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11, 12 버전에서는 'mysticetus'라는 단어가 아예 인식조차 되지 않고 생략되었는데 반해 14 버전은 깨진 문자 '—사/cem/'로나마 인식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 Abbyy FindReader 14에 대한 장점과 단점

Abbyy 제품은 한글과 영문(특히 이탤릭체) 혼용된 이미지를 OCR할 때 영문 인식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은 학술 용어가 난무하는 책을 작업할 때 좀 난감하다. 일일이 수정하기는 번거롭고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일정한 패턴을 보이면, 예를 들어 '口!음(마음)'이라면 Ctrl+H 바꾸기 기능으로 전체 문서에서 쉽게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문제는 한국 사용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것이고, 한국 사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해 보면 이 문제는 쉽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음 버전에서는 나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반면에 다량의 문서를 작업해 온 내가 보기엔 한글 인식률만큼은 Abbyy가 독보적이다. 버전 11부터 써온 나로서는 버전 12를 거쳐 14까지 오면서 한글 인식률이 나날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아왔다. 익숙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치 후 특별히 옵션을 만지작거릴 것도 별로 없으며 있다 해도 복잡하지 않다. Acrobat은 설정이 너무 복잡하고, Readiris는 아예 설정할 건덕지가 없고, OmniPage는 영문인데다가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설정이 좀 있다. 또한, 원문과 텍스트 창을 한눈에 비교하며 교정할 수 있는 Abbyy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매우 효율적이다. Acrobat의 교정 과정은 그냥 모양뿐이고, Readiris는 노가다이며, OmniPage가 그나마 쓸만한데, 그래도 OCR 후 꼼꼼하게 교정을 거치는 사용자라면 단연코 Abbyy가 최선의 선택이다. 하물며 이번 14 버전에는 PDF 편집 프로그램인 ABBYY PDF Transformer가 통합된 것으로 보인다. 고로 이제는 Abbyy FineReader로 OCR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PDF 편집까지 모든 작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늘 테스트한 OCR 프로그램 중 추천한다면 Abbyy FindReader 제품과 Readiris를 추천하고 싶다. OCR 후 조금이라도 교정을 거치는 사용자이거나 PDF 편집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Abbyy FindReader 제품만 한 것이 없고, 오탈자 같은 거 신경 쓰지 않고 OCR 후 바로 PDF로 저장하는 사용자라면 좀 더 저렴한 Readiris 제품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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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4.

[book review] The one-time evolution which dominates the world ~ Power, sex, suicide(Nick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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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time evolution which dominates the world

(This article uses Google Translate 'Korean-->English')
This is not a strange coexistence story, it is not a story about bioenergy which can be said to be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life. This story tells us the operating system that governs the evolution of all life forms in complex shapes, not only through the earth, but also through the story of life itself that can be displayed from anywhere in the universe. (in the Text)

'Force' and the etymology of 'Midichlorian'

In the movie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Jedi Master Qui-Gon Jinn and his apprentice Obi-Wan Kenobi serve Queen Padmé Amidala and depart for the Republic. Then when the spaceship breaks down, stop by the Tatooine planet. From there there is a fateful encounter with an antique deal slave juvenile Anakin Skywalker. Qui-Gon, who discovered the disposition of the unusual boy, examines the boy's blood in his mind. At this time, the word 'midichlorian' which is the Force crystal appears. Jedi 's Knight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midichlorian saying that without midichlorian life never exists Existence of Force never known. The etymology of this word is exactly Mitochondria.

The importance of mitochondria in the history of the origin and evolution of life is more important than the explanation of the Jedi. Mitochondria, a small generator contained in living cells, produces all the energy needed for the vast majority of Earth life to live. Mitochondria is a diversity of life, everything that affects the overall health and reproductive ability of life, diversity of life, sexual reproduction, energy efficiency, internal heat production, free radica) leakage, Apoptosis, aging, degenerative diseases, various climates And the ability to adapt to the environment. While this book 『Power, Sex, Suicide: Mitochondria and the Meaning of Life』 is a hidden ruler of the world yet, many parts are covered with veil, by keeping track of the secret of mitochondria, why they are manipulating energy and results death as desired, Leave readers with an impressive milestone on how to change their lives and how they will change in the future.

Free radical and antioxidant

Above all, the part that is interested in relation to mitochondria is the relationship between free radical and antioxidant soon. Mitochondria utilize the flow of electrons to generate respiratory chain, this flow runs the proton pump of the cell membrane, making ATP (adenosine triphosphate) which is the energy currency. However, for some reason, for example, when overeating, the supply of electrons takes a break after overdose, so the fluctuation in demand for ATP is eliminated, but at this time, the electrons overflowing the supply are released from the respiratory chain and oxygen Causing free radicals to leak and accidents occur. Once this signal is detected, mitochondria tries to make the oxidase more crease and make the flow of respiratory chain smoother. Nevertheless, if the situation is not calm, we induce an uncoupling phenomenon that separates the flow of ATP production and the flow of electrons and disperses the supply of excessive electrons into thermal energy. So if you eat too much and take a break, you will get fever from your body. However, if free radicals are not decreasing, this time, make the last decision. Mitochondria judged to have problems with the cells themselves, apoptosis that minimizes damage to the host, ie, orders a cell suicide order. This causes the problematic cell to be deleted before necrosis, and the dregs are absorbed by surrounding cells and reused.

Thus, free radicals are mitochondria and signals of changes responsible for the overall physiology of the cell. Unconditional antioxidant removal is not a pest. Nick Lane strongly denies whether the antioxidant is properly applied to a complicated mitochondrial system, but advises that if it is effective it may cause death, the worst situation that the cell does not die . If it dies, the cell survives and does not die, if it replicates, it is a cancer cell that is not the other. If you want to live healthier, it is probably the best choice to eat less steadily than ever being dependent on false advertisements, relying on no false advertisements, so far.

The protagonist of 'Wonderful Life' Mitochondria

Stephen Jay Gould is his famous book, 『Wonderful Life: The Burgess Shale and the Nature of History』, and if the movie of life can be reproduced many times from the beginning, what will I raised doubts as to what will happen. Is it now it repeats as knowledge that mankind grasps? Or is it unfamiliar every time a new world is born? The answer lies in the mitochondria. One evolution that occurred when bacteria dominated the world during the 2 billion years produced the origin of eukaryotic organisms as the starting point for biodiversity, with mitochondria in the center. If there is no mitochondria, the earth is still on a boring planet where only germs are lost. Considering the fact that a long time of 2 billion years has passed until the symbiosis between Archaea and mitochondria is born, the hope of mankind to search the planet which achieved the diversity of the same life as the earth in this universe It is possible to have a drinking watering expectation. However, although the birth of eukaryotic organisms occurs at a rate of once every two billion years, even if it is a very evolutionary evolution, if you count as many stars as 13.8 billion years ages of the universe and seaside sand Clearly, imagining that a planet resembling the Earth or an intellectual life body similar to us is not too big to grab the clouds. Next, another intellectual life somewhere in this universe will reveal the history of life, like us, we are struggling to investigate the secret of mitochondria, or already have revealed all secrets clearly It could solve the aging and gain the key to longevity. Unfortunately, however, the universe separating us from us can not exchange distinctive information that can not be greeted by each other far too much.

After finishing ...

Frankly, science education books are not easy to read. A specialized term and a completely separate formula or chemical formula after graduation rampant, while being embarrassed to the reader, but as a scholar who frequently uses papers rather than experts such as novelist, it seems like a listening academic lecture The obsolete sentence and hard tone tells the taste of especially reading. Nonetheless, looking up scientifically cultivated books steadily, in some cases, you can enjoy the fortune that you can satisfy interesting scientific literary books written by a narrator like this book. And the joy of this fortune will be the driving force to find another scientific culture book. By the way (before I read it) Before reading this book, I encourage you to read 『Oxygen: The molecule that made the world』 that came out before thi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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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민들의 너덜너덜한 삶에 대한 연민과 극적인 화해 ~ 허삼관 매혈기(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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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들의 너덜너덜한 삶에 대한 연민과 극적인 화해

웑제: 許三觀賣血記(The Chronicle of a Blood Merchant) by 余华(Yu Hua)
사십 년 만에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피를 팔지 못한 것이다. 집안에 일이 생길 때마다 피를 팔아 해결했는데, 이제는 자기 피를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니……. 집에 또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허삼관은 울면서 가슴을 열어젖힌 채 길을 걸었다. (『허삼관 매혈기』, 325쪽)

같은 소재, 다른 분위기의 두 작품

늘 소개하는 위화(余华)의 『허삼관 매혈기(許三觀賣血記, The Chronicle of a Blood Merchant)』와 더불어 내가 읽은 중국 문학 중 매혈을 소재로 한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옌롄커(閣連科)의 『딩씨 마을의 꿈(丁庄夢)』이다.

『딩씨 마을의 꿈』은 혈두들의 악착스럽고 비위생적인 채혈 과정과 뒤처리 때문에 온 마을에 열병, 즉 에이즈가 퍼진 실제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서의 에이즈 전염 과정은 소설과는 사뭇 다르지만) 사건을 모티프로 인민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스틱 리얼리즘’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인민들은 에이즈에 걸린 것도 억울한데 지역 간부들에게 에이즈로 죽은 인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무료로 지급한 관마저 착취당한다. 이것도 모자라 지역 간부들은 에이즈로 죽은 젊은 남녀의 영혼을 맺어주는 음혼으로 사리사욕을 채운다. 피를 착취당하고, 죽어서 누울 관도 착취당하고, 편안히 안식을 취해야 할 영혼마저 착취당하는 인민들의 고달프고 비참한 삶은 체제가 쌍심지를 켜고 비난하는 자본주의마저도 울고 갈 정도다.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주인공 허삼관은 시골 사람 따라 멋모르고 한 매혈 덕분에 동네에서 유명한 미인 ‘꽈배기 서시’허옥란과 결혼하여 아들 셋까지 얻게 된다. 그 이후에도 구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은 허삼관 가족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세주 같은 허삼관의 매혈 덕분에 겨우겨우 상황을 모면해 나간다. 즉, 『딩씨 마을의 꿈』에서 시도 때도 없이 빨아대는 흡혈귀 같은 혈두와는 달리 『허삼관 매혈기』에는 3개월에 한 번이라는 건강상의 규칙을 지키려는, 나름 직업 정신이 조금은 박힌 혈두 아래에서 매혈은 농사지어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농민들에겐 결혼도 하고 새집도 지을 수 있는 매우 큰 소득이며 매혈을 불쾌하게 바라보는 도시 사람들에게도 적지않은 소득이다. 『딩씨 마을의 꿈』에도 매혈은 성에서 가장 가난했던 딩씨 마을이 길도 새고 깔고 집도 새로 지을 정도의 아주 큰 수익이다. 그러나 다사다난했던 역경을 이겨낸 끝에 소박한 안정을 누리는 허삼관 가족과는 달리, 십 년 세도(勢道)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는 속담처럼 딩씨 마을의 매혈로 말미암은 부귀영화는 에이즈라는 죽음의 병으로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된다.

결국, 한 작품은 금서로

작품 속의 매혈 옹호자들은 매혈을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나 샘물에 비유하지만, 매혈을 바라보는 두 작품의 입장은 조금은 엇갈린다. 매혈이 인민의 가난한 삶에 적지 않은 소득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고 매혈 때문에 에이즈가 퍼진 것도 사실이므로 두 작품은 매혈 관습의 서로 다른 이면을 들춰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에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에이즈 사건은 한 용감한 여의사의 폭로 덕분에 이슈화될 수 있었던 것처럼(그 이후 여의사는 진실을 폭로한 용기의 대가로 자택에서 거의 반감금 상태로 지낸다고 한다) 중국 정부로선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은 치욕스런 사건이다. 그래서 두 작품 중 한 작품은 출간 후 얼마 안 되어서 판금조치와 함께 발행과 재판, 홍보가 전면 금지되었다 .

인민들의 너덜너덜한 삶에 대한 연민과 극적인 화해

족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피를 팔아가며 겨우겨우 상황을 모면해나간 허삼관은 말년에 이른 어느 날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매혈 후 보양식으로 늘 먹던) 황주를 곁들인 돼지간볶음이 간절하게 먹고 싶어진다. 식당 앞에서 오 분이 넘도록 서성이며 고심한 끝에 음식을 사먹을 돈을 장만하러 병원으로 간 허삼관은 사십 년 만에 거절당한다. 그것도 자신의 막내아들보다 어린 새파란 젊은이한테 칠장이한테나 가서 피를 팔라는 모욕을 듣고서 말이다. 이 말을 듣고 아내 허옥란이 마구 욕을 퍼붓자 허삼관은 아내에게 근엄하게 한마디 한다. “ 그런 걸 두고 좆 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

소설 『허삼관 매혈기』에는 세상을 달관한 듯한 해학과 골이 깊은 갈등이나 대립을 해결해주는 극적인 요소들이 적재적소에서 긴장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옌롄커의 작품과는 달리 마음과 정신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딩씨 마을의 꿈』은 꿈처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 찬 인민들의 삶을 죽은 자가 산 자에게 들려주는 뜬구름처럼 막연하면서도 꿈처럼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이야기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면, 『허삼관 매혈기』는 근근이 연명해가는 인민들의 너덜너덜한 삶을 연민과 극적인 화해와 용서, 깨알 같은 소소한 희망과 삶을 통달한 듯한 해학으로 낡은 옷가지를 덕지덕지 기우듯 그럴싸하게 꿰맨 작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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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9.

[영화 리뷰] 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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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넌 신이다. 날 죽이면 남들처럼 평범해져" - 에고
"그게 뭐가 나빠?" - 퀼

우주에 정평이 자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소버린 행성을 괴롭히는 괴물을 힘겹게 처치하고 그 보상으로 배터리를 훔치려다 잡힌 가모라의 동생이자 현상금이 걸린 우주 범죄자 네뮬라를 소버린 행성의 지도자 아이야 대사제로부터 인도받는다. 모든 거래가 무사히 마무리된 것으로 연긴 퀼은 가벼운 마음으로 소버린 행성을 떠나지만, 곧 무거운 마음으로 별처럼 많은 소버린 무인 우주전투기와 대면하게 된다. 이유인즉슨,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로켓이 어느새 배터리를 훔친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중과부적으로 적에게 쫓기던 ‘가 • 오 • 갤’은 낯선 남자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근처 행성인 베르허트에 불시착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우주선은 제구실하기 어렵게 된다. 이때, 이들을 도운 낯선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을 퀼의 아버지이자 ‘에고’ 행성의 주인이자 작은 신인 ‘셀레스티얼’이라고 밝힌다. 갑작스러운 가족 상봉으로 어안이 벙벙하던 퀼은 곧 마음을 다잡아 아버지를 따라나서고, 가모라, 드렉스도 퀼을 따라 ‘에고’ 행성으로 향한다. 베르허트에 남은 로켓과 네뮬라, 그루트는 망가진 우주선을 수리한다. 한편, 퀼을 잡고자 혈안이 된 아이야는 ‘라바저스’사회에서 추방된 욘두를 고용하고, 욘두는 네뮬라의 도움으로 베르허트에 남은 로켓과 그루트를 잡는 데 성공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아버지 ‘에고’를 만남으로써 반은 인간, 반은 신인 자신의 놀라운 정체성을 깨닫게 된 퀼은 빛을 다루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도 배우게 된다. 이로써 퀼은 아버지처럼 빛이 소멸하지 않는 한 영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퀼이 아버지에게 마음을 조금씩 주는 사이 ‘에고’는 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우주적 야심을 드러내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정신없이 팡팡 터지는 폭소도, 절로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화려한 그래픽과 눈부신 액션, 그리고 친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랑과 정으로 똘똘 뭉친 ‘가 • 오 • 갤’의 감동적인 이야기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진득하게 유쾌한 영화다. 여기에 이야기의 선율을 감미롭게 울려주는 흘러간 올드팝은 감동과 재미의 차원을 높이는 별미 중의 별미다. 아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때문에 잠시나마 올드팝 음반 시장에 때늦은 활기가 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퀼을 보면 역시 나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 더 진국이지 않은가 싶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들과의 작별의 창명함은 이루 금할 길이 없다. 하지만, 다음 편이 또 나온다고 하니 약간은 위안이 된다.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 저작권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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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7.

[책 리뷰] 세상을 지배할 단 한 번의 진화 ~ 미토콘드리아(닉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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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할 단 한 번의 진화

원제: Power, Sex, Suicide: Mitochondria and the Meaning of Life by Nick Lane
이는 별난 공생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며 생명의 산업혁명이랄 수 있는 생체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이 이야기는 지구뿐 아니라 우주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생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복잡한 형태의 모든 생명체의 진화를 관장하는 운영체계를 알려준다. (『미토콘드리아』, 476~477쪽)

‘포스’의 원천 ‘미디클로리안’의 어원

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에서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Qui-Gon Jinn)과 그의 제자 오비완(Obi-Wan Kenobi)은 아미달라(Padmé Amidala) 여왕을 모시고 공화국으로 가던 중 우주선이 고장 나자 타투인(Tatooine) 행성에 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물상의 노예 소년 아나킨(Anakin Skywalker)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때 범상치 않은 소년의 기상을 눈치챈 콰이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년의 혈액을 검사하는데, 이때 포스의(The Force) 결정체인 미디클로리안(midichlorian)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제다이(Jedi) 기사는 미디클로리안이 없으면 생명은 존재할 수도 없으며 포스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디클로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설명을 하는데, 이 말의 어원이 바로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다. 참고로 영문판 원서 제목은 ‘Power, Sex, Suicide: Mitochondria and the Meaning of Life’이다.

생명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중요성은 제다이 기사의 설명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살아 있는 세포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발전기인 미토콘드리아는 지구 생명체 대부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생산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생명의 다양성, 유성 생식, 에너지 효율, 체내 열 생산, 자유라디칼(free radical) 누출, 아포토시스(세포 자살, Apoptosis), 노화, 퇴행성 질환 등 전반적인 건강과 생식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과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은 세상의 숨은 지배자이면서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덮인 미토콘드리아의 비밀을 추적함으로써 그들이 에너지와 성과 죽음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이유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인상적인 이정표를 독자에게 남긴다 .

자유라디칼과 항산화제

엇보다 미토콘드리아와 관련에 흥미를 끄는 부분은 바로 자유라디칼과 항산화제의 관계이다. 미토콘드리아에서는 전자의 흐름을 이용해 호흡연쇄(respiratory chain)가 발생하며 이 흐름은 세포막의 양성자 펌프를 가동시켜 에너지 화폐인 아데노신삼인산, 즉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든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 의해, 예를 들어 과식하면 전자의 공급은 넘쳐나고 식후 휴식을 취하니 ATP의 수요는 변동이 없게 되는데, 이때 공급 과잉으로 넘쳐나는 전자가 호흡연쇄에서 이탈하여 산소와 반응해 자유라디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신호를 감지한 미토콘드리아는 일단 산화효소를 더 만들어 호흡연쇄의 흐름을 좀 더 원활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ATP 생산과 전자의 흐름을 분리시키는 짝풀림(Uncoupling) 현상을 유발하여 과도한 전자의 공급을 열에너지로 분산시킨다. 그래서 과식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자유라디칼이 감소하지 않으면 이때는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세포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한 미토콘드리아는 숙주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아포토시스, 즉 세포 자살 명령을 내린다. 이로써 문제가 생긴 세포는 괴사하기 전에 제거되고 그 찌꺼기는 주변 세포에 흡수되어 재활용된다.

이처럼 자유라디칼은 미토콘드리아와 전체적인 세포의 생리기능을 담당하는 변화의 신호다. 무조건 항산화제로 제거해야 할 해충이 아니다. 저자는 항산화제가 복잡한 미토콘드리아 체계에 적확하게 적용될지도 강하게 부정하지만, 만약 효과가 있다고 해도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복제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암세포다. 만약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거짓 광고에 속아 약 같지도 않은 약에 의존하는 것보단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현재로선 아마도 최상의 선택일 것이다.

‘생명, 그 경이로움’의 주인공 미토콘드리아

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자신의 유명한 책,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Wonderful Life: The Burgess Shale and the Nature of History)』에서 만일 생명이라는 영화를 처음부터 몇 번이고 계속 재생할 수 있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인류가 파악한 지식 그대로 반복될까. 아니면 매번 낯설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할까. 그 답은 미토콘드리아 속에 있다. 20억 년 동안 세균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을 때 일어난 단 한 번의 진화가 생물 다양성의 시발점이 된 진핵생물의 기원을 낳았고, 그 중심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있었다. 만약 미토콘드리아가 없었다면 지구는 여전히 세균들로만 득실한 별 볼일 없는 행성으로 남았을 것이다 . 고세균(Archaea)과 미토콘드리아 사이의 공생이 탄생하기까지 무려 20억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우주에 지구와 같은 생명 다양성을 이룬 행성을 찾으려는 인류의 희망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진핵생물의 탄생이 20억 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는 매우 드문 진화라 할지라도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나이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별을 헤아려보면 어딘가에는 분명히 지구와 비슷한 행성, 혹은 우리와 비슷한 지적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해 보는 것도 크게 허황된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지적생명체도 우리처럼 생명의 역사를 밝히고자 미토콘드리아의 비밀을 캐내려고 고심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모든 비밀을 밝히 덕분에 노화를 해결하고 장수의 열쇠까지 얻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들과 우리 사이를 가르는 이 우주 공간이 너무나 아득해 서로 반갑게 인사도 못 나누고 유용한 정보도 교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면서...

직히 말해 과학교양도서는 읽기가 쉽지 않다. 전문용어와 졸업 이후 완전히 이별한 수학 공식이나 화학식이 난무하여 독자를 당황하게도 하지만, 소설가 같은 전문 작가가 아니고 논문을 즐겨 쓰는 학자들이다 보니 마치 학술 강의를 듣는듯한 고리타분한 문장과 딱딱한 어투가 유난히 읽기의 맛을 떨어트린다. 그럼에도, 꾸준히 과학교양도서를 찾다 보면 가끔은 닉 레인의 『미토콘드리아』처럼 이야기꾼이 쓴 재미난 과학교양도서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 행운의 기쁨은 또 다른 과학교양도서를 찾는 원동력이 된다. 참고로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미토콘드리아』을 읽기 전에 이 책보다 먼저 나온 『산소: 세상을 만든 분자』를 읽기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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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3.

파이널 판타지 어웨이크닝 '입맛대로 골라' 모드(FINAL FANTASY AWAKENING Mod)

<파이널 판타지 어웨이크닝 로딩 화면>

출처: FINAL FANTASY AWAKENING 3D En v1.7.2 Mod Apk

다음 달 10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인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가 개발한 '파이널 판타지 어웨이크닝(FINAL FANTASY AWAKENING)'의 모드(Mod) 소식이다. 이 모드는 한국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네시아판을 기반으로 개조된 버전이며 언어는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한국어판 출시 전에 맛보기 삼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모드의 장점은 놀랍게도 메뉴 형식으로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사용자가 플레이 도중 원하는 모드를 끄고 켤 수 있고, 양산형 게임의 필수 과금 시스템인 VIP 레벨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렇다고 VIP 레벨의 모든 혜택을 받는 것 같지는 않고, 스샷에서처럼 던전 보상 같은 '버프' 혜택 정도는 받을 수 있다. 당연히 구글 계정 로그인은 지원하지 않으며, 모드(Mod) 사용으로 말미암은 불이익은 모두 사용자의 책임이다.

MOD MENU v1:

Attack +7000
God Mode
No Skill Cooldown
Instant Rage Fill
Weak Enemies 1
Weak Enemies 2
SET VIP (VIP at your choice)

<귀여운 모드 아가씨(?)를 통해 메뉴를 불러온 모습>

하루 레벨 20까지 게임을 즐겨본 소감은 맵 진행이나 보상, 캐릭터 및 장비 강화, 아레나, 던전, 그리고 레벨 업에 따라 '콘텐츠'라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잡다한 일거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등 전체적인 면이 기존의 양상형 게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취향에 따라선 '할 일' 많은 것을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겐 사용자를 지나치게 게임에 묻어두려는 것처럼 느껴져 지긋지긋한 노동 같다. 과금 정도에 따라 VIP 레벨이 존재하고 자동 사냥이 가능한 것도 전형적인 양산형 게임과 대동소이하다. 매끈한 팔등신의 캐릭터나 게임 이야기가 파이널 판타지 팬들에는 어필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게임 불감증 환자인 내가 보기엔 '대작'이라고 하기엔 화려한 그래픽과 잡다한 콘텐츠가 전부인 것 같다. 다만, 최적화가 잘 되어 있고, 그로 말미암아 맵 이동 간의 로딩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VIP 혜택으로 보상 버프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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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고래고기를,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다지만...

<출처: Pixabay.com>

터미널 건물 건너편 언덕의 중턱에 큰 고래가 새겨져 있고, 공항의 한 상점에서는 고래고기 통조림을 판다. 돌투성이의 꼬불꼬불한 해안을 따라 두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고래 모양의 향로와 저금통을 파는 식당에 들른다. 나중에는 고래 꼬리지느러미 모양을 한, 두 갈래의 거대한 폭포를 지나간다.

그제야 이곳은 일본 포경 지역의 심장부라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고래고기를 먹지 않고, 나는 전에도 일본에 여러 번 왔지만 한 번도 고래고기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정부가 고래고기의 소비를 권장하고, 이곳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고래 및 돌고래 사냥이 지역 문화의 일부다. 이 사람들은 그것을 맹렬하게 사수한다. (『걷는 고래: 그 발굽에서 지느러미까지, 고래의 진화 800만 년의 드라마(J. G. M. ‘한스’ 테비슨 지음, 김미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중에서)

 빗발치는 세계의 비난에도 일본의 포경산업은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과학적 연구를 위해 고래를 잡는다고 주장하지만, 일본 과학자 대부분조차 믿지 않는 거짓말이다. 이러한 ‘과학적 포경’에 대해 『걷는 고래(The Walking Whales)』의 저자 테비슨은 아무도 속지 않는, 일본의 상업적 고래고기 산업을 위한 다소 가소로운 은폐 공작이라고 비꼰다. 자신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민족들은 재미삼아 학살하고 (포경 산업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연구를 위해 생체실험하고 노예처럼 부려 먹어도 하등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일본의 과거사가 떠오른다. 잔혹한 만행들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합리화하려고 들었던 일본의 파렴치한 자기변명의 대국다운 기질. 개 버릇 남 주지 못한다고 포경 산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리라.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일본 과학계 반쪽 정도는 포경 산업이 일본 과학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괜찮은 됨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일본 사람조차 고래고기를 먹지 않으며 공해에서의 포경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한국은 연구용으로 개고기를 먹는다고 할 정도로 거들먹거리지는 않는다. 다만, 정력과 몸보신을 (과학적으로 의문이 드는) 위해 개고기를 먹는다. 그래도 개고기가 나은 것은 고래는 멸종 위기종인 반면에 개고기는 소나 돼지처럼 가축화가 쉽고 멸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반면에 개는 사람과 감정적으로 매우 친숙한 동물이라 개고기 식용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무튼, 위 책을 읽다가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한국과 일본 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이룬 나라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굳이 고래고기와 개고기를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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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1.

[book review] Pain and despair that can not be depthed like dreams ~ Dream of Ding Village(Yan Lia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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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and despair that can not be depthed like dreams

(This article uses Google Translate 'Korean-->English')
"Please leave it well, please remember me Ding Hui said that the value you made to Ding Hui did not commit even if you made a mistake I was sorry for everyone I wish for you It is a word that there is nothing unfortunate." (in teh Text)

Exploding the blood, even the soul is exploitation

Actually in 1995 when the demand for blood from hospitals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increased sharply, in Henan Province, the extensive mehyeol movement settled. Farmers in Henan Province, like Ding village people appearing in "Dream of Ding Village(丁庄夢)", earn 200 yuan per year of living expenses, they were just barely selling blood once for 20 yuan As I received it, everyone who had blood flowed only had to come out. It is a pity that it can not sell bloods such as dogs, cats, pigs, cows, and chickens that are scattered all over the place. And as the man-made disaster mostly brought buds with irresponsible greed and arrogance and laziness irresponsibly, the process of selling the remaining blood as much as possible by earning money was obviously unsanitary. To the wealth in front of my eyes, for the people, I did not even see the AIDS that I've never heard of even closely into the people's blood vessels. As a result, AIDS was once again trampled on by the dreams of the miserable life of the people.

Ding village "My" father Ding Hui appears in the mehyeol header. Was the communist spirit that transparency such that it is not necessary to share everything? Ding Hui puts AIDS by using a syringe which has not been disinfected. People in the village who realized the error of Ding Hui one step behind because of the characteristic of AIDS that has a very long incubation period. Ding Hui, who is a party, is not a finger ground, while someone of them reprimandes and surrounds Ding Hui's livestock and sons' and 'poisoning', and it is not a fingering ground.In front of his face, he can not say honey Is Ding Hui rich and executives?

In violation of the Ding Hui provision, he is the one who built the only three-tier house. He sells blood excessively, there is no blood on his face, beadslin forward and backward walkers who can not step by step, exceeding the prescribed amount, but unless they say unwillingly without blood I cited it. In addition to this, the government embeffled casket which the government distributed for free to those who died of AIDS, and gained money to AIDS patients and family members of AIDS patients and sold it. People die to extinction This time I could not get married but tied with a pair of men and women who died and I got the cost of dating. Ding Hui says all things are good. He makes a lot of good things, he gets huge rich. The bunches of cash that some of them do not understand to some extent are stacked like a mountain so that they can not do anything in the luxurious luxury at the Uli rihan mansion. Communism is criticism that capitalism exploits the labor force of the people, they exploit the blood of the people, exploit casket, even exploit the soul.

Not resigned, but the lives of the people

Nonetheless, the people will heal themselves by forgetting pain and pain wounds rather than positively appealing and angrating the people. They live all day long perfectly keeping all their suffering and hardships like oblivion altogether. Life of poverty and hunger, sorrow and despair, suffering and humiliation suffering pain, the severe life that is unlikely to change absolutely before life is soft, smooth like grassroots, what is in front of their power Can you do it? If there is something they can do, you can look back and it will not be long before forgetting the past. I do not think about the future without hope at all. Wounds and anger that are not fruitful are like to appease their own care. For that reason, at that time, in reality it will live while taking the best ones. In the presence of power, it pretends to adapt. So Ding Hui puts it in front of power and has not invoked opposition, and in the best way you can take that time then (even if it is cowardly and immoral) you gain reality benefits. People in Ding village are not compliant as they do not give up. Ding village people 's reality oriented Yu Ding Hui' s son Din Liang ('My's' uncle) and is dramatically expressed through Linlin' s adultery. They took AIDS at the age of flowers. For that reason, each wife and husband received a cold treatment, lonely living, and thus "AIDS couple" that is tied up. The adultery brings lively noises and interests to the village for a while, but as soon as people in the village admi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Some people also leave words of heartfelt warm encouragement. They look down on the past developed by heat and fall into depression, or not harass AIDS. I will die soon, I will not even think of the future, I will live and pour the current breath stability. These lovely love and beautifully lonesome endings are small stories of feelings and novels hidden in the work. And it is the exposed exposure of the people 's practical affirmative treatment techniques.

Tell the truth as a dream and expose the truth as fiction

This work is prohibited in China. Because it revealed the country's shame and the tragedy of the people. However, speakers are surprisingly dead. Like dreaming, Just as souls who have died in peril, The dead are talking. That's why Yan Lianke 's "Dream of Ding Village" is a work that is fictitious and truthful, hiding the facts in a dream' s tale, twosing the facts, and putting both feet on fantasy and reality. So rather than call this work "Fantastic Realism". Because it tells the truth as a dream and exposes the truth as fiction.

This work is a fantastic and dreamy story told by the dead to the living. This work is filled with suffering, despair and resignation. This work is pretending to be true, sometimes pretending to wander in my dreams, and making fun of my mouth. But it is a story of scoffing at the facts and figuring out the lies. Thus, readers who open their books without any measures will be spread to their vague sufferings, their grieving sorrows, and their desperate despair and lonely resignation, as the people of Ding Village sell blood and suffer from AIDS. Therefore, the reader is forced to suffer a fever like Ding Village people. The story is wrapped in a vague but beautiful and fascinating packaging of dreams. The grievous wounds of pain and despair are somewhat blurred, as if translucent grease paper was attached. But because it is a dream, the depth of suffering and despair is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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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크리티컬 모드 ~ 더 워킹 데드: 무인 지대(The Walking Dead No Man’s Land)

<최초로 끝을 본 어드벤처 게임>

병이 되고 약이 될 수 있는 모드

출처: The Walking Dead No Man’s Land Apk Mod (High Damage)

개인적으로 드라마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는 억지로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떻게 찔끔찔끔 보다 보니 어느덧 시즌 6을 보는 중이다. 사실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은 텔테일 게임즈(Telltale Games)에서 개발한 동명의 어드벤처 PC 게임(내가 최초로 끝을 본 어드벤처 게임)이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만들어져서 게임보다 더 유명한 드라마는 더 괜찮겠지 하는 순진한 기대감 때문에 찾은 것이다. 앞서 말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내가 워낙 좀비물을 좋아해서 드라마도 잊지 않고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처럼 '워킹 데드'와 끈끈하지는 않지만, 나 몰라나 할 수 없는 심상하지 않은 인연이 있었기에 최근에 발견한 (친근하게도 드라마의 생존자가 영웅 캐릭터로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게임도 접해보고 있는 중이다. 안드로이드 게임 '더 워킹 데드: 무인 지대(The Walking Dead No Man’s Land)'는 출시된 지는 꽤 된 것 같지만, 한글화는 비교적 최근에야 지원했다. 기타 정보는 네이버 카페 '더 워킹 데드 무인 지대'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잡소리는 이쯤에서 마치고, 얼마 전에 소개한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Star Wars Galaxy of Heroes v0.9.242934)'처럼 이 게임 역시 모드(MOD)가 존재한다. 다만, 그 약발은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의 '무적 모드(God Mode)'에 비하면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는 'High Damage' 모드다. 말이 '하이 데미지(높은 데미지?)'지 실상은 100% 크리티컬(치명타) 데미지를 터트려 주는 것이다(이 정도는 게임 회사에서도 그냥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모드를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것이 무지하게 공평하게도 워커가 내 생존자에게 주는 데미지에게까지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고로 잘 사용하면 약이 될 수 있지만, 까딱하다간 생존자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나마 이 모드의 괜찮은 점은 (원래 의도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생존자가 워커에게 공격당하려는 찰나에 게임이 재로딩되면서 워커의 공격이 무효로 처리된다는 것이다. 한데 또 웃긴 것이 이것이 항상 발동되는 것이 아니고 어쩌다가 발동된다는 것. 그리고 무과금 사용자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는 모드 버전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은 전쟁광 웨슬리! 전쟁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죠!'를 볼 수 없다. 즉, 광고를 볼 수 없어 광고 시청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모드 버전은 구글 계정 사용 불가>

모드 버전 설치 및 기존 계정 연동 방법

모드 버전 사용 방법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받은 정식 버전은 삭제하고(삭제하기 전에 티타늄 백업Titanium Backup 같은 어플로 반드시 백업) 위 출처에서 apk와 obb(데이터 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한다. 데이터 파일은 'Android/obb' 폴더의 'com.nextgames.android.twd' 폴더 안으로 복사하면 된다(없으면 생성). 모드 버전을 처음 실행하면 간혹 데이터 파일을 다시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침착하게 다운로드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게임을 종료하고 모드의 데이터 파일을 다시 obb 폴더로 덮어씌워 주면 된다.

이제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는데, 바로 지금까지 하던 게임 정보를 유지하는 일이다. 탈속한 수도승이 아닌 이상 별 대단치도 않은 모드 버전을 즐기고자 그동안의 노고를 벗어던지고 새로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알다시피 모드 버전으로는 구글 로그인이 안 된다.하지만, 티타늄 백업 복원 옵션에서 데이터만 복원하면 모드 버전을 설치한 후에도 기존 계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 다만, 티타늄 백업은 루팅이 필요한 어플이다. 루팅이 필요없는 백업 어플 중 (앱이 아니라) 데이터 백업/복원할 수 있는 어플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티타늄 백업의 복원 화면>
<'데이터'만 복원하면 기존 계정 사용 가능>

마지막으로 모드 버전 사용으로 말미암아 계정 차단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임을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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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0.

[책 리뷰] 파시즘이 취하는 겉모습에는 한계가 없다 ~ 파시즘(로버트 O. 팩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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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이 취하는 겉모습에는 한계가 없다

원제: The Anatomy of Fascism by Robert O. Paxton
파시즘은 아직도 존재할 수 있는가? 제1단계의 파시즘은 대부분의 민주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좀 더 중대한 문제는 이것이다. 1단계 수준의 파시즘이 또다시 2단계에 이르러 뿌리를 내리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까? (『파시즘』, 458쪽)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파시즘 해석이나 정의는 없다!

버트 O. 팩스턴(Robert O. Paxton)의 『파시즘(The Anatomy of Fascism)』은 모든 사람을 남김없이 만족시킬 수 있는 파시즘 해석이나 정의는 없다고 본다. 그만큼 파시즘은 복잡하다. 그 복잡성은 죽음을 불사르면서까지 지켜야 할 확고한 철학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뿌리가 없기에 특정한 이념이나 사상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전술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말과 행동을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파시즘 특유의 운동성이 더해지면 ‘운동하면서 변화하는’, 그야말로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이념 같지 않은 이념이 된다 .

그렇다면 『파시즘(The Anatomy of Fascism)』에서 정의하는 파시즘은 무엇인가. 파시즘은 ‘공동체의 쇠퇴와 굴욕, 희생에 대한 강박적인 두려움과 이를 상쇄하는 일체감, 에너지, 순수성의 숭배를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자, 그 안에서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결연한 민족주의 과격파 정당이 전통적 엘리트층과 불편하지만 효과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 법적인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내부 정화와 외부적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다.

파시즘의 일대기를 (1) 파시즘의 탄생, (2) 정치 제도 안에 뿌리내리기, (3) 권력 장악, (4) 권력 행사, (5) 파시즘 정권이 급진화나 정상화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 장기 지속 기간 등 총 다섯 단계로 나누어 운동하는 파시즘의 역동성과 변화의 순간마다 사진 찍듯 선명하게 포착한 이 책은 ‘운동하면서 변화하는’, 역동성이 강한 살아있는 파시즘을 이해하려면 파시스트들의 그럴싸한 주장보다는 그들의 행동 자체로부터 추론해 내야 한다는 저자의 신념을 토대로 파시즘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파시즘이 지닌 고유한 매력과 그것의 복잡한 역사적 경로, 그리고 파시즘이 지닌 극단의 공포를 더욱 명료하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파시즘이란 개념을 의미의 남용으로부터 구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머리글의 제목 ‘파시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판’이라는 거창한 수사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파시즘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통찰을 담은 책이다. 고로 현명한 독자라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스스로 파시즘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정도의 개념은 잡을 것이다. 비록 나는 그 정도까지의 진척은 이루지 못했지만, 단계적으로 철저히 해부 된 파시즘 조각들에서 ‘운동성’, ‘무체계적 이념성’, 그리고 ‘선택성’이라는 키워드를 집어낼 수 있었다

‘운동성’, ‘무체계적 이념성’, 그리고 ‘선택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사상은 로크, 마르크스, 엥겔스 등의 저명한 철학자들에 의해 집대성된 학문으로써 일관되고 논리 정연한 철학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20세기 인류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트린 파시즘은 정교한 철학 체계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았음에도 1 • 2차 세계대전 사이 즉, 당시 세계 질서의 3대 이념인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가 서로 세력을 다투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질서가 무너지던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

세계 대전이나 대공황 같은 정치 • 경제 • 사회적 긴장과 위기가 파시즘이 태동할 수 있는 태생적 조건이라면, 대중 운동은 그 조건 속에서 파시즘이 싹을 틔울 수 있게 하는 거름이다. 그 어떤 정권도 대중 운동 없이는 진정한 파시즘 정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중 운동은 파시즘에서 필수 불가결하다. 이처럼 파시즘의 힘은 대중 운동에 있다. 여기에 파시즘 특유의 ‘무체계적 이념성’은 서로 다른 계급을 하나의 가치관 아래 묶어놓음으로써 대중 운동을 강력한 추진제로 거듭나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파시즘이 운동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게, 즉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의 ‘선택’이 있었다는 것이다 . 독일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의 유사 파시즘이 실패했던 가장 큰 원인은 강력한 보수 혹은 기득권 세력이 파시즘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그들은 현재의 위기가 극단적인 파시즘을 ‘선택’할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로는 느끼지 않았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파시즘 성공에 필수적인 최후의 본질적 전제조건은 파시스트 도전자들과 권력을 나눌 준비가 된 의사 결정자들이다. 그 의사 결정자들은 독일의 나치즘 체제에서 볼 수 있듯,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21세기, 파시즘의 대두 가능한 일인가?

‘선택’의 문제는 20세기 파시즘의 위기와 파국을 경험한 인류가 다시 파시즘에 빠져들 수 있느냐는 현실적 우려에서도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팩스턴은 (약간 섬뜩하게도 들릴지도 모르지만) 제1단계의 파시즘은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주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중대한 문제는 1단계 수준의 파시즘이 제도적으로 정착하고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다 . 테러와 난민 문제에 시달리는 자유주의 국가의 시민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너무나도 쉽게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에 찬성하는 것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다. 초기 파시즘이 권력 장악을 향해 더 나아갈 것인지는 국가적 • 사회적 위기의 심각성 정도와도 부분적으로 상관이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 특히 경제 • 사회 • 정치적 권력을 쥔 사람들의 ‘선택’에 달렸다는 팩스턴의 충고를 되새겨보면, ‘자유주의 제도’의 포기는 심각한 위험 신호이며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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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8.

무적 갓 모드(MOD) ~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Star Wars: Galaxy of Heroes)

입맛대로 고르는 다섯 가지 모드

출처: Star Wars: Galaxy of Heroes Apk v0.9.242934 Mod God Mode/Unlocke

이것은 어디까지나 구글링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실이다. 각종 안드로이드 게임(온라인/오프라인 모두 포함)의 모드(MODE: 일종의 치트가 적용되어 재배포되는 APK)가 존재한다는 사실말이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예전에 재미있게 즐겼던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Star Wars: Galaxy of Heroes v0.9.242934)을 태블릿에 설치해 보았더니, 신기하게도 확실히 적용이 된다. 위 동영상은 다섯 가지 모드 중 두 번째 모드인 'See above(God Mode, Increased Player Damage 50%)'를 적용한 상태에서 '분대 아레나' 전투 장면을 캡쳐한 영상이다. 상대편의 데미지가 내 캐릭터들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 '무적 모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게임은 보통 한 가지 모드만 제공하는 데 반해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Star Wars: Galaxy of Heroes)는 유명한 게임이라 그런지 무려 다섯 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고로 입맛대로 고를 수 있으며 'God Mode(무적)'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천하무적이라 게임의 재미를 뚝 떨어뜨릴 수 있으니, 만약 (모드 사용하다가 걸린다면 이유 불문하고 바로 계정 블록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모드를 적용하고자 한다면 '무적 모드'는 없고 난이도만 쉽게 조절된 세 번째 모드 'Beeeefcake'나 이보다는 좀 더 어려운 네 번째 모드를 추천한다. 추천한다.

MODS:

Mod 1: – wouldn’t use this with raids.

– God Mode

Mod 2: See above

– God Mode
– Increased Player Damage (50%)

Mod 3: – Beeeefcake!!(추천!)

– Increased Player Damage (50%)
– Decreased Enemy Damage by Half.
– Decreased Enemy Heals by Half.

Mod 4: – Safest of the mods. Just don’t be a cottonheadedninimuggins

– Decreased Enemy Damage by Half.
– Decreased Enemy Heals by Half.

Mod 5: – The “So you wanna be banned” edition.. you guys keep asking for it

– God Mode.
– Increased Player damage by a lot.
– NPC’s can’t heal.

<럭키 패처에서 '도구박스' 터치>

구글 계정으로 모드 버전 플레이 방법

또한, 다른 모드 어플과는 달리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Star Wars: Galaxy of Heroes v0.9.242934)는 구글 로그인까지 지원한다. 덕분에 동영상에서 보듯 예전에 플레이하던 구글 계정에 모드를 적용할 수 있었다. 이 방법은 럭키 패처(Lucky Patcher)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루팅이 필요하다. 루팅되지 않은 기기는 signed apk를 설치하여 게스트로 플레이해야 한다. 구글 계정으로 모드 버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정식 버전을 설치하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2. 게임을 종료하고, 맨 위 출처 링크에서 원하는 모드의 Unsigned apk를 다운로드한다(아직 설치는 No).

3. 럭키 패처(Lucky Patcher)의 [도구박스(toolbox)] - [안드로이드에 패치(Patch to Android)]로 이동하여 맨 위에서부터 두 개를 선택하고 적용한다. 이때 자동으로 재부팅될 수 있다.

4. 구글 플레이 버전은 언인스톨하고 Unsigned된 모드 버전을 설치한다.

5. 게임을 실행하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안드로이드 패치'로 들어간 다음>
<맨 위에서부터 두 개까지 체크하고 '적용'>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지만, 모드 파일을 설치하기 전에 온라인 게임에서 금지시되는 일종의 핵(hack), 치트(cheat)가 적용된 모드 사용자는 언제든지 계정 블록이라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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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7.

쿠고우(酷狗) 무손실 음악 다운로드 ~ KugouDownloader

<한글 검색도 가능>
<오직 무손실(flac)만 다운로드 가능>

오직 무손실만 다운로드 가능

酷狗无损音乐下载器는 쿠고우(酷狗, Kugou) 뮤직에서 제공하는 많은 음악 중 오직 무손실(flac) 음악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고로 쿠고우 서비스에서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지 않는 노래는 아예 검색조차 되지 않으니 이용에 참고바란다. 뭔가 미흡하지만 한글 검색도 가능하고, 쿠고우 무손실 음악 다운로더는 Github에서 배포하는 오픈 소스(C#) 소프트웨어다.

사용 방법은 찾고자 하는 노래 제목이나 가수 이름을 적고 검색한 다음, 결과 목록에서 마우스로 다운받고자 하는 음악을 선택하고 아래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기본 다운로드 경로는 설치 파일이 있는 곳 바로 밑의 download 폴더이다. 혹시나 해서 다운받은 파일을 Audacity로 스펙트럼 분석한 결과 진짜 무손실 음원이 맞다.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쿠고우 무손실 음악 다운로더 다운로드

<Audacity로 스펙트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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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를 위한 크롬 확장 baidu-nolimit

<드래그 앤 드롭으로 crx 확장 설치>

간단한 설치, 간단한 사용 방법

바이두 웹페이지에서 손쉽게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새로운 크롬 확장 프로그램 baidu-nolimit. 다운로드는 요기서.

초기에는 바이두 웹페지에서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받으려면 tampermonkey 확장 설치하고 별도로 스크립트도 설치해야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확장 프로그램 한 방이면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니, 중국의 바이두 사용자들이 많기는 많은가 보다.

설치 및 사용 방법은 앞의 다운로드 링크에서 百度云大文件下载插件v1.01.crx를 받은 다음, 이 파일을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안으로 드로그 앤 드롭하면 설치는 끝난다. 사용 방법은 따로 말할 것이 없을 정도로 간단한데, 그냥 바이두 웹페이지만 새로고침만하면 바로 적용된다. 만약 IDM이나 EagleGet, 천둥 등의 인터넷 다운로드 가속기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면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별다른 설정 없이 '새로고침'만 하면 끝>

기타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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